정의선 회장 취임 후 첫 임원 인사…차세대 참모진 역할 커지나

중앙일보

입력 2020.11.29 15:21

업데이트 2020.11.29 16:16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 현대차그룹

지난 10월 정의선 회장 취임 후 처음 있을 현대차그룹 연말 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사실상 정 회장의 첫 인사인 만큼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 시절부터 일해 온 부회장단의 거취와 전문성을 앞세운 사장단 등 임원급의 이동 여부가 핵심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통상 주요 그룹 가운데 가장 늦게 연말 인사를 하는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다음 달 중순쯤 임원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의 경우 12월 27일에 연말 인사를 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터 경영 환경과 사업 전략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수시 인사 기조를 내걸었다. 올해 3월엔 송호성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을 기아차 사장에 앉혔고, 7월엔 이용우 제네시스 담당 부사장을 이노션 사장으로 발령했다. 지난 3월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던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이달 초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로 복귀했다.

‘정의선의 현대차그룹’ 가늠할 인사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사장). 사진=문희철 기자.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사장). 사진=문희철 기자.

이러한 수시 인사와는 별도로 정 회장 취임 후 처음인 이번 연말 인사에서는 부회장∙사장단의 인사이동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방향성을 가늠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정 회장은 수석부회장에 오른 지 3개월 만인 2018년 12월 사장단 인사를 통해 이미 한 차례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정몽구 명예회장과 오랜 기간 일해 온 김용환 부회장이 현대제철 부회장으로 옮겼고, 연구개발(R&D)을 이끌던 양웅철∙권문식 부회장, 여승동 생산품질 담당 사장 등은 고문으로 2선 후퇴했다.

반면 BMW 출신인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외국인 최초로 연구개발본부장에 선임했고,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서 옮겨 온 지영조 전략기술본부장(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룹 내 4명의 부회장 거취 주목 

윤여철 부회장이 울산공장장(사장) 시절 협상안을 들고 협상장에 들어가고 있다. 중앙포토

윤여철 부회장이 울산공장장(사장) 시절 협상안을 들고 협상장에 들어가고 있다. 중앙포토

이번 인사에서는 2018년 인사 때 자리를 지킨 윤여철 현대차 노무총괄 부회장과 정 회장의 둘째 매형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등 현대차그룹 4명의 부회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수석부회장 취임 이후부터 정 회장과 호흡을 맞춰 온 참모진의 역할은 더 커질 전망이다. 정 회장의 참모진으로는 김걸 현대차 기획조정실장(사장)과 지영조 전략기술본부장(사장), 공영운 전략기획담당 사장, 이광국 중국사업총괄 사장, 장재훈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이 있다.

‘재무’ 이원희·‘대관’ 공영운·‘기획’ 김걸

정 회장이 영입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 신재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부장(부사장)과 수소전기차 넥쏘 개발의 주역인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전무) 등도 보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장재훈 부사장은 현대차 내수 판매를 총괄하는 국내사업본부에 이어 지난 8월부터 제네시스 사업부장도 맡고 있다.

현대차와 함께 그룹 미래전략의 핵심 계열사인 기아차 송호성 사장은 올해 3월, 현대모비스 박정국 사장은 지난해 3월 각각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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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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