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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반짝이는 겨울밤 ‘수목원’…코로나 시름 놓고 추억 쌓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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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 겨울밤. 수목원의 숲은 오색 찬란한 빛이 반짝이는 조명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서울과 인접한 경기 북부 수목원 2곳에서는 야간 빛축제가 시작됐거나 곧 열린다. 포천 허브아일랜드와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이 그곳이다. 2곳은 ‘경기 북부 별 볼 일 있는 야간관광 10선’으로 소개된 야간 관광명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수목원 야경 속에서 달래보면 어떨까.

포천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 허브아일랜드

포천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 허브아일랜드

포천 ‘허브아일랜드’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허브아일랜드에서는 ‘불빛동화축제’가 지난 1일부터 진행 중이다. 내년 4월 30일까지 개최한다. 밤이 되면 잣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산타 마을의 라벤더밭은 LED 전구 불빛으로 뒤덮인다. 캐럴에 맞춰 불빛이 춤을 추듯 여러 색깔로 반짝이는 ‘로맨틱 라이팅 쇼’가 열린다.

힐링센터 등 수목원 내 건물 외벽 전체도 오색 조명이 경계선을 나타내며 불빛을 밝힌다. 6개의 대형 건물에 설치한 라이트 업 조명은 유럽여행을 온 듯한 착각을 불러온다. 핑크빛 소원 글이 가득한 100m 길이 하트 불빛 터널도 있다. 산타 마을에서는 200명이 넘는 개성 가득한 산타 할아버지와 산타 할머니 조형물 등이 마련돼 있다. 장미, 트리 같은 다양한 형태의 불빛조형물이 밤하늘 야외정원을 수놓고 있다.

구리∼포천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 강남권에서의 접근이 편리해졌다. 임옥 대표는 “허브아일랜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19~2020년 추천 웰니스 관광지에도 선정됐다”고 소개했다. 불빛동화축제 기간 중 매주 수요일은 휴무다. 축제는 일몰 시~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토요일은 오후 11시까지. 일요일은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마스크 착용과 관람자 간 2m 거리 두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가평군 상면 아침고요수목원에서는 다음 달 4일부터 내년 3월 14일까지 ‘오색별빛정원전’을 연다. 빛으로 피어나는 정원을 전시하는 빛 축제다. 밤이 되면 13만㎡ 정원에 심어진 나무가 LED 전구로 옷을 갈아입는다.

하경정원에서는 전망데크에 올라 불빛에 둘러싸인 한국식 정원의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작은 집들이 자리 잡은 ‘숲속의 마을’과 100m 길이인 빛담길 야경이 이색적이다. 덩굴식물과 천사가 뛰어노는 달빛정원 등 7개 정원에 오색조명이 현란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 지난해 겨울 모습. 아침고요수목원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 지난해 겨울 모습. 아침고요수목원

올해는 코로나 19로 외국인 관광객이 거의 없어 예년에 비해 여유로운 환경에서 밤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이번에는 현장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는다. 마스크 착용과 관람자 간 2m 거리 두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조성만 홍보담당은 “겨울밤 오색찬란하게 빛나는 정원을 거닐며 코로나 19로 힘든 시기를 잠시나마 잊고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축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오색별빛정원전은 쉬는 날 없이 일몰 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토요일은 오후 11시까지 문을 연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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