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그게머니] 은행 이자보다 싸다? 보험 없어도 대출 가능한 보험사 주담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보험사에서도 은행권 수준의 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보험사에서 실행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낮아졌습니다. 은행 대신 보험사 대출을 알아보는 소비자도 늘고 있습니다. 보험사 대출, 은행 대출과 뭐가 같고 뭐가 다를까요?

주택담보대출 셔터스톡

주택담보대출 셔터스톡

#금리가 비슷하다

=보험사에서도 은행처럼 매월 고정 혹은 변동금리로 분할‧일시상환이 가능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최근 기준금리가 잇따라 내려가면서 2%대 이자에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생명보험사에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최저 연 2.42%~3.46% 수준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10월 기준 손해보험사도 최저 연 2.70~3.28% 수준의 금리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을 제공 중이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가 2% 중반대인 걸 고려하면 큰 차이가 없다.

#보험 없어도 대출 가능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은 최근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2분기 말 조사한 결과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은 44조8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전 분기에는 1000억원 증가했던 것과 비교해 증가 폭이 커졌다. 보험업계에선 “대출금리가 하락하고 최근 집값 상승으로 ‘패닉 바잉’이 이어지면서 보험사 대출을 찾는 고객도 늘어났다. 다만 보험업계만의 특징은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받을 수 있다. 단 보험에 가입할 경우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급여자동이체, 신용카드 이용 등 할인조건을 부수적으로 충족해야 금리를 낮춰주는 은행권 대출과 달리 금리 할인 조건이 간단하거나 없는 경우가 많다.

=대출심사과정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존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 등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합산해 연 소득과 비교한 비율)이 은행(40%)보다 20%포인트 높은 60%를 적용하는 것도 장점이다. 신용대출 등 다른 대출이 많을 경우엔 은행보다 여유롭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급전’ 필요하다면 보험계약대출

=해지환급금이 있는 보험 가입자라면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도 가능하다. 보험계약대출은 장기보험에 가입한 고객이 해당 보험을 해지한 뒤 돌려받을 수 있는 해지환급금만큼 빌려주는 상품이다. 보험사 입장에선 고객이 대출금을 갚지 못해도 해지환급금에서 공제할 수 있기 때문에 부실 위험이 적은 편이다.

=시중금리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는 연동형 보험계약대출 금리는 상품에 따라 최근 3~10% 내외로 이용할 수 있다. 전화 상담만으로 받을 수 있고, 보험계약이 유지되는 기간에는 해지환급금의 일정 범위(50~95%) 내에서 수시로 인출‧상환이 가능하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점도 장점이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보험계약대출도 소폭 증가 추세다. 3분기 기준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 등 주요 생명보험사의 보험계약대출 신규취급액은 전 분기 대비 20% 이상 급증했다.

26일 오전 서울의 한 은행 창구 모습. [연합뉴스]

26일 오전 서울의 한 은행 창구 모습. [연합뉴스]

#2금융권 대출 땐 신용 하락 유의

=다만 보험사 대출은 2금융권 대출이기 때문에 은행권과 비슷한 금리를 적용받더라도 신용도 하락 우려가 있다. 신용등급 관리가 필요하다면 유의하자. 2022년 말부터는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도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DSR 40%가 적용되므로 지금보다 한도가 줄어든다.

성지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