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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판 닮은 해저케이블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13호 17면

WIDE SHOT

와이드샷 11/28

와이드샷 11/28

전봇대 굵기의 해저케이블이 LP판 그루브(소리골)처럼 대형 턴테이블에 쌓여있다. 축음기 바늘을 올리면 금세 음악이 흘러나올 것만 같다. LS전선 동해공장 직원들이 ‘만톤 턴테이블’ 위에서 대만에 납품할 해저케이블 선적을 준비하고 있다. 빙글빙글 돌면서 1만톤까지 적재할 수 있어서 ‘만톤 턴테이블’이다. 사진 속 굵기의 해저케이블 100㎞를 적재할 수 있다. 세계 최대 규모다. 해저케이블은 이 분야 최고 기술이 집약돼 있어 ‘케이블의 꽃’으로 불린다. 수십~수 백㎞의 케이블을 이음새 없이 만들기 때문에 제품을 적재할 턴테이블도 필수다. 해저케이블 생산 회사는 전 세계에 6개뿐이다. 그 중 유일한 국내 업체 LS전선은 지난 24일 세계 1위 해상풍력개발 업체인 덴마크 오스테드사와 5년간 초고압 해저케이블 우선 공급 계약을 체결해 시장 진출 10여년 만에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LS전선 김원동해공장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해상풍력단지 건설에 맞춰 해저케이블 수요도 증가해 생산 공장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글=김경빈 선임기자 kgb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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