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도전] 세계를 홀린 매운 맛 … ‘신라면’ 식품한류 대표로 우뚝

중앙일보

입력 2020.11.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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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식품한류의 대표 주자로 우뚝 섰다. LA뮤직페스티벌의 신라면 홍보 부스. [사진 농심]

신라면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식품한류의 대표 주자로 우뚝 섰다. LA뮤직페스티벌의 신라면 홍보 부스. [사진 농심]

농심이 해외에서 연이어 낭보를 전하고 있다. 신라면이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각종 매체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선정된 데 이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농심을 세계 라면기업 ‘톱(TOP) 5’로 발표했다. 농심 신라면이 글로벌 식품시장에서 식품한류의 대표주자로 우뚝 선 것이다.

농심
세계 라면기업 순위 ‘톱5’등극
100여 개 국가에 진출해 두각
뉴욕타임즈 등 글로벌 매체 주목

신라면, 식품 외교관 역할 톡톡

농심이 한국 최초로 세계 라면기업 순위 TOP 5에 이름을 올렸다. 유로모니터가 최근 발표한 ‘2019-2020 Packaged Food - Instant Noodle’ 통계자료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해 5.3%의 점유율로 세계 라면기업 5위에 랭크됐다. 이어 올해에는 5.7%의 점유율로 6위와 격차를 더욱 벌리며 5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1~4위는 중국의 캉스푸, 일본의 닛신, 인도네시아의 인도푸드, 일본의 토요스이산이 차지했는데 대부분 회사가 2017년 점유율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농심은 3년 만에 점유율을 5.0%에서 5.7%로 끌어올리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지금은 5위지만 3위인 인도푸드와 점유율 격차가 1.8%에 불과하다”며 “글로벌 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쳐 수년 내 세계시장 3위 자리에 오른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성적의 배경에는 글로벌 브랜드로 활약하고 있는 신라면이 있다. 신라면은 세계 100여 개국에 진출해 세계 시장에서 식품 외교관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미국 3대 일간지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가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꼽은 것을 시작으로 각종 매체로부터 연이어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평가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가 빛났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167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초대형 유튜브 채널 ‘Good Mythical Morning’이 신라면을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선정해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채널을 운영하는 렛(Rhett McLaughlin)과 링크(Link Neal)는 구독자를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를 펼쳤고, 2만8000여 명의 추천을 통해 세계 8개 라면을 비교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중 한국 라면은 농심 신라면과 신라면블랙이 포함됐다.

영상에서 렛과 링크는 각각의 라면을 토너먼트 형식으로 맛보며 평가했는데, 신라면에 대해 “날카롭게 맵지만 맛있다”며 “급이 다른 라면(Next level)”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신라면은 일본 닛신의 탑라면칠리맛과 함께 최종 결승까지 올랐고, 렛과 링크는 신라면이 닛신라면에 비해 약 5배 비싸지만, 그만큼 값어치를 한다며 신라면을 1등으로 꼽았다.

지난달에는 캐나다 소재의 글로벌 여행정보 전문 웹사이트 ‘더 트래블(The Travel)’이 신라면블랙을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신라면은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 진출한 가운데, 2017년 업계 최초로 미국 전역 월마트 전 점포에 입점하면서 국가대표 식품 브랜드임을 입증했다. 코카콜라·켈로그·네슬레 등 글로벌 식품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신라면은 미국과 중국은 물론이고 스위스 융프라우 정상, 네팔의 히말라야 산맥, 남미 칠레의 끝자락 푼타아레나스 등 지구촌 방방곡곡에 진출해 있다. 농심은 현재 신라면을 중심으로 미국과 중국은 물론이고 동남아·유럽·아프리카 등 글로벌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엔 신라면블랙 신흥강자로 떠올라

최근에는 신라면블랙이 신흥강자로 떠오르며 신라면의 인기에 힘을 더하고 있다. 신라면블랙은 농심이 지난 2011년, 수십 년간 쌓아온 라면 제조기술을 집약해 선보인 프리미엄 제품이다. 농심은 대표 브랜드인 ‘신라면’의 이름을 달고 선보이는 제품인 만큼, 면발과 수프, 건더기 모두 최상의 품질을 추구했다.

농심은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신라면블랙의 출시 초기부터 미국 시장 진출을 시도했다. 값이 싼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라면에서 벗어나 라면의 질을 따지는 미국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더불어 신라면이 식품 한류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신라면블랙이 함께 진출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실제로 신라면블랙은 라면의 블랙라벨(고급 브랜드)로 인정받으면서 미국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신라면블랙은 미국 월마트 3400여 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와 같은 신라면과 신라면블랙의 활약에 힘입어 농심은 올해 해외 매출을 전년 대비 약 24% 성장한 9억9000만 달러로 예상한다. 특히 미국법인의 예상 매출은 약 3억2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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