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스윙 코치도 두 손 들었던 스윙... 'NBA 스타' 바클리 "이번엔 다르다"

중앙일보

입력 2020.11.25 16:47

찰스 바클리. [AFP=연합뉴스]

찰스 바클리. [AFP=연합뉴스]

 필 미켈슨(미국)이 자선 이벤트 골프 대회 더 매치 세 번째 대결에 나선다. 그러나 이전 두 차례 도전보다 쉽지 않은 경기를 치를 것이라는 전망이 미국 현지 매체에서 나오고 있다. 함께 한 조를 이뤄 나서는 미국 프로농구(NBA) 전설 찰스 바클리(미국) 때문이다.

28일 미켈슨과 짝 이뤄 자선 골프 대회 나서
우스꽝스러운 스윙 폼..."최근 연습 많이 했다"

28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오로 밸리의 스톤 캐년 골프클럽에서 이벤트 골프 대회 '더 매치-챔피언스 포 체인지'가 열린다. '더 매치' 타이틀을 걸고 자선 골프 대회가 열리는 건 지난 2018년 11월 타이거 우즈(미국)와 미켈슨의 1대1 대결, 지난 5월 우즈, 미켈슨이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페이튼 매닝, 톰 브래디가 함께 한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엔 우즈는 빠지지만, 두 번째 '더 매치'에서 미켈슨의 상대 팀이었던 매닝과 함께 두 NBA 스타 찰스 바클리, 스테판 커리가 합류했다. 이번 대결에선 미켈슨과 바클리가 한 팀, 매닝과 커리가 한 조를 이뤄 2대2 플레이를 치른다.

미켈슨은 앞서 우즈와 1대1 대결에선 승리했고, 브래디와 한 조를 이뤄 치른 2대2 대결에선 우즈-매닝에 패했다. 이번엔 언뜻 보면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4승을 거두고 있는 미켈슨이 속한 미켈슨-바클리가 손쉬운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의 승부 예측은 전혀 다르다. 대부분의 미국 베팅 업체에선 커리-매닝 조의 승리를 점쳤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커리의 핸디캡은 2.2, 매닝은 4.7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바클리의 핸디캡은 이들에 한창 뒤처진 36으로 전해졌다.

바클리의 스윙 폼은 정식 스윙과는 거리가 멀 만큼 '우스꽝스러운(hilarious) 스윙'으로도 유명하다. 다운 스윙을 하는 과정에서 중간에 멈칫 했다가 마치 퍼올리듯이 피니시 동작을 한다. 바클리는 지난 2009년 한 골프 프로그램에 나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스윙 코치였던 행크 헤이니에게 집중적으로 스윙 교정 레슨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고쳐지지 않았다. 실력도 그랬다. 지난 2016년 한 이벤트 대회에서 54개 홀을 치르면서 50개 홀을 모두 더블 보기 이상 스코어를 냈다. NBA에선 2006년 명예의 전당에 오른 전설 바클리지만, 골프에선 한없이 작은 선수가 된단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바클리는 '더 매치'에 초청받은 게 처음이지만, 앞선 두 번의 대결에서 특별 해설위원을 맡아 감초 역할을 했다. 그는 정상권과는 거리가 먼 실력에도 꾸준하게 자선 골프 대회에 나서는 등 골프에 남다른(?) 애착을 보여왔다. 그리고 '더 매치' 세 번째 대결에서 미켈슨과 함께 한 조를 이뤄 나선다. 미켈슨은 바클리와 한 조를 이뤄 경기를 하는 것에 대해 "바클리에게 정말 감사하다. '찰스 경(Sir Charles)'은 자신에게 쉽지 않은 분야에서 대중들 앞에 자신을 내려놓고 나서는 능력에 존경심을 표한다"면서 "지나치게 낙관하진 않지만 우리가 이길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바클리도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25일 미국 골프 다이제스트 인터뷰에서 "더 매치에 초청되기 전부터 몇 달동안 열심히 연습했다. 자랑은 아니지만 골프를 잘 치기 위해 나보다 열심히 했던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6개월여 동안 하루 5시간씩 연습했다. 골프를 정말 잘 하고 싶었을 뿐"이라면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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