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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우승반지만 3억···'KBO 분배금' 반토막 났지만 크게 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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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창단 처음으로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달성했지만 상금은 반토막이 났다. 그래도 모형검 세리머니, 우승반지 등 우승 축배를 위한 지출은 아낌없이 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NC 선수들이 집행검 세리머니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NC 선수들이 집행검 세리머니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4일 공개한 올해 포스트시즌 총 예상 수입은 약 38억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관중 입장이 10~50%로 제한되면서 수입이 크게 줄었다. 이중 대회 운영비 16억8000만원을 제외한 21억원을 포스트시즌 진출 팀에 배당한다.

NC는 21억원의 20%인 4억2000만원을 정규시즌 우승 상금으로 먼저 받고, 나머지 금액의 50%인 한국시리즈 우승 상금 8억5000만원 등 총 12억7000만원을 수령할 전망이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는 4억1000만원, 플레이오프까지 오른 KT 위즈는 2억2000만원, 4위 LG 트윈스는 1억5000만원, 5위 키움 히어로즈는 5000만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입장 수입은 88억원이었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27억원 정도를 배당금으로 받았다. 이와 비교하면 NC 배당금은 절반에 그친다. NC는 예전에 삼성, 두산 등이 가입했던 우승보험도 따로 마련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C는 창단 9년 만에 이룬 첫 통합우승 잔치는 크게 하려고 한다. 코로나19로 축승회는 간단한 식사만 했다. 대신 특별한 우승반지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우승반지를 제작한 팀들과 차별화 된 디자인을 구상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1개당 가격이 다소 올라갔다. 선수단은 물론 구단 직원 모두가 받게 되면서 200개 미만이 제작되는데, 총 비용은 3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포수 양의지가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에게 받아 들어올린 모형검은 수 천만원대인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가 준비한 이 검은 대표 게임 리니지 속에 나오는 집행검이다. 총 길이가 155㎝로 화려한 장식을 달아 만들면서 가격대가 높아졌다.

우승 보너스도 준비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NC 구단에 포스트시즌 배당금의 최대 50%인 6억3500만원을 포상금으로 줄 수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우승 포상금 역시 메리트의 일부라는 인식이 퍼져 액수를 제한하고 있다. NC 관계자는 "아직 선수 개인별로 우승 보너스 금액은 책정되지 않았다. 이제부터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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