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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코로나 환자 70%는 수도권…전국 2단계 상향은 아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24일 저녁 서울 신촌 일대에 술집 등 유흥시설이 문을 닫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단계에선 카페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고 음식점은 밤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며 룸살롱 등 유흥시설 5종은 집합금지가 내려졌다. 뉴스1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24일 저녁 서울 신촌 일대에 술집 등 유흥시설이 문을 닫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단계에선 카페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고 음식점은 밤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며 룸살롱 등 유흥시설 5종은 집합금지가 내려졌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2단계가 당분간 전국으로 확대하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상황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70%가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고, 강원권과 호남권을 제외하면 모두 1.5단계를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며 “지금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변으로 퍼지고 있다고 본다. 현재는 수도권을 강력하게 통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1주일간 발생한 하루 평균 확진자는 수도권이 222명, 강원권이 19.7명, 호남권이 29.4명이었다. 이 외 지역은 충청권 16명, 경북권 8명, 경남권 20명 등 아직 1.5단계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손 반장은 “수도권 2단계, 호남권 1.5단계, 강원 영서권 1.5단계 효과를 판단한 이후에 전국적인 추가 조치는 검토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현재로써는 이 세 지역 외에는 환자가 그렇게 많이 증가하고 있지 않아서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지난 19일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올린 뒤 지난 주말(21~22일) 수도권의 휴대폰 이동량은 그 직전 주말보다 10.5%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21~22일) 2일간 이동량은 수도권 3213만5000 건, 비수도권 3373만4000건으로 직전 주말(14~15일)보다 수도권은 10.5%, 전국적으로 11% 줄었다.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2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법 개악 저지와 전태일 3법 쟁취를 위한 총파업 총력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2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법 개악 저지와 전태일 3법 쟁취를 위한 총파업 총력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중환자 병실 부족과 관련, 손 반장은 “현재 위중·중증 환자는 80명 전후, 즉시 쓸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은 115개라서 아직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대본은 25일 노조법 개정 저지 등을 주장하며 총파업을 강행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철회와 축소를 요청했다. 손 반장은 “민주노총의 집회에 대해 가급적 집회를 철회하거나 규모를 최소화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은 중요하나, 지금처럼 코로나19 확산이 급격한 상황에서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방역 조치에 따르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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