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남북경협 준비" 발언에 미 국무부 "대북 제재 이행" 강조

중앙일보

입력 2020.11.25 12:09

업데이트 2020.11.25 12:19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남북 경제협력 발언에 대해 미국 국무부가 대북 제재 결의 이행을 강조하고 나섰다.

북한 인권 활동 지원 사업도 공고
北, 63쪽 신형무기 화보집 공개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이 장관의 남북 경협 발언에 관한 논평 요청에 "모든 유엔 회원국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이행할 의무가 있다"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어 "우리는 앞으로도 (유엔 회원국) 모두가 계속 그렇게 (제재를 이행) 하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앞서 지난 23일 이 장관은 국내 대기업 임원들을 만나 “정세 변환기에 정부와 기업이 역할 분담을 통해 남북 경협의 시간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차기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우리 정부의 포괄적 단계적 비핵화 접근법과 많은 부분에서 조응한다"며 "이런 것이 남북 관계를 발전시켜야 하는 우리에게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국무부는 북한 인권 관련 활동을 하는 단체에 최대 300만 달러(약 33억 2100만원)를 지원하겠다는 사업계획도 공고했다.

미 국무부가 24일(현지시간) 북한 인권 관련 단체들에게 사업비를 지원하겠다고 공고했다. [미 국고보조금 홈페이지=연합뉴스]

미 국무부가 24일(현지시간) 북한 인권 관련 단체들에게 사업비를 지원하겠다고 공고했다. [미 국고보조금 홈페이지=연합뉴스]

미 국고보조금 홈페이지(www.grants.gov)에 공개된 사업 계획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2~15개 북한 관련 단체나 개인을 선정해 연간 5만(약 5500만원)~300만 달러를 지원한다. 국무부는 매년 이런 지원 사업을 진행해왔다.

사업 대상은 ‘대북 정보유입과 북한 내부정보 유출 촉진’과 ‘북한 인권 기록 및 옹호’ 등이다. 대북 라디오 방송을 제작해 송출하거나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생산과 수집하는 개인과 단체에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또 정치범 수용소에 대한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구축ㆍ유지 등의 활동도 지원 사례로 예시됐다. 지원 신청의 1차 시한은 내년 1월 15일이고, 이후 4월 2일과 9월 17일 등 두 차례에 걸쳐 추가 신청을 할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첫 국무장관에 내정된 토니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 [연합뉴스]

바이든 행정부의 첫 국무장관에 내정된 토니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 [연합뉴스]

한편 미국 대선과 관련에 공식 논평을 하지 않은 채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은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개발한 신형 무기를 망라한 63페이지짜리 화보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안보 진용이 공개된 다음 날이다.

정부 당국자는 “화보는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장면이나 열병식에 공개된 무기를 담고 있다”며 “북한이 이런 화보를 제작한 건 대단히 이례적인 것으로, 발표 시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