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다 1600명 줄어든다…11개월 연속 인구 자연감소

중앙일보

입력 2020.11.25 12:00

업데이트 2020.11.25 16:02

올 9월에도 출생아가 줄고 사망자는 늘었다. 역대 최장인 11개월 연속 인구 자연감소 기록을 이어갔다. 동시에 결혼도 7개월째 감소했다. 향후 인구 전망에 먹구름이 짙어졌다.

인구 11개월째 자연감소, 결혼은 7개월째 마이너스.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인구 11개월째 자연감소, 결혼은 7개월째 마이너스.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9월 인구동향’을 보면 9월 출생아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524명) 줄어든 2만3566명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1년 이후 9월 출생아가 이보다 적었던 적은 없었다.

 반대로 사망자 수는 2만436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791명) 늘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 9월 인구는 795명(0.2%) 자연감소했다. 올해 월평균으로 계산하면 한 달에 약 1600명이 줄고 있다.

 9월 자연감소 폭은 올해 들어 가장 작지만, 긍정적 신호라고 보기는 어렵다. 출생아 수는 70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고령 인구가 늘면서 향후 사망자 수 증가도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사망자는 올해 5월(-1.6%)을 제외하고 모든 달에 늘어났다(전년 대비).

 3분기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가임 기간 낳을 아이 수)은 전년 동기 대비 0.05명 감소한 0.84명이다. 매년 3분기와 비교해선 역대 가장 낮고, 지난 2분기와는 같은 수준이다.

 혼인 건수는 7개월 연속 감소했다. 9월 혼인은 1만5324건이 신고돼 전년 동월 대비 3%(474건) 줄었다. 3분기를 통틀어 보면 혼인은 1년 전보다 11%(5875건) 감소했다.

 대부분의 아이가 결혼한 부부 사이에서 태어나는 한국에선 혼인 건수를 출생아 수의 선행지표로도 볼 수 있다. 2019년 통계를 보면 부부가 첫째 아이를 낳기까지 평균 2.3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결혼이 줄어들면 2년 뒤 출생아도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혼은 9월 신고일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5.8%(526건) 증가했다.

 그나마 국제인구의 국내 유입으로 총인구가 감소하는 시점은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지난해 통계청은 ‘장래인구 추계’를 통해 출생·기대수명·국제이동 등의 요인이 지금처럼 유지된다면 총인구는 2028년 5194만명까지 증가한 후 감소해 2067년에는 1982년 수준인 3929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으로 청년층이 ‘수도권이 아니면 안 된다’는 심리가 강해졌다”며 “수도권에 몰린 청년 인구가 한정된 자원을 놓고 경쟁하다 보면 결혼과 출산은 뒷전에 둘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