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주노총 '10인이상 집회금지' 통보…"확진자 발생시 손해배상 청구"

중앙일보

입력 2020.11.25 11:39

서울시가 25일 신고인원 10인 이상 집회를 신고한 민주노총에 '집회 금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또 10인 미만 집회 강행 후 방역수칙 위반 사항이 발생할 경우 손해배상 청구 방침도 밝혔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지난 23일 신고인원 10인 이상 집회를 신고한 민주노총 집회 주최 단체들에 대해 집회 금지 조치를 공문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지난 2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법 개악 저지와 전태일 3법 쟁취를 위한 총파업 총력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지난 2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법 개악 저지와 전태일 3법 쟁취를 위한 총파업 총력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박 국장은 이어 “지난 24일에도 집회 자제를 재차 요청했다”며 집회 강행 의사를 밝힌 민주노총에 대해 “확진자 발생 시 손해배상 청구 계획”도 밝혔다. 민주노총 기자회견 장에 직원을 배치해 모니터링을 하고 경찰과 함께 집회 금지 위반 여부를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집회 금지 기준을 위반하거나 방역수칙을 미준수할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의거, 조치할 예정이며 진행 과정에서 확진자 발생 시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신규 확진 142명…사우나 감염 늘어

시민들이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날 서초구 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총 82명으로 늘어났다.뉴스1

시민들이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날 서초구 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총 82명으로 늘어났다.뉴스1

이날 0시 기준 서울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142명으로 집계됐다. 양성률은 1.8%로, 신규 감염자 가운데 서초구 사우나 관련자 15명, 마포구 홍대 새교회 관련 확진자 12명 등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확진자 숫자가 세자릿수를 유지하자 이번 주중 생활치료센터 2곳을 추가로 열기로 했다.

서울시는 특히 사우나를 통한 감염 확산에 우려를 표했다. 아파트 커뮤니티 내 부대시설로 마련된 사우나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서초구 사우나와 관련된 확진자는 총 38명에 달한다. 서울시는 “역학조사에서 해당 사우나는 지하에 위치해 환기가 어렵고 샤워 및 입욕시설은 넓으나 출입구는 상대적으로 협소해 이용객이 몰릴 경우 밀집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최근 아파트 단지 내 주민 대상 부대시설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목욕탕, 헬스장, 수영장 등 각 시설에서는 방역관리자를 지정하고 방역지침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포구 홍대 새교회에서 101명 감염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마포구 홍대 새교회에서는 이날까지 총 101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대문구에 있는 한 고등학교 관련 확진자와 가족이 지난 18일 최초로 감염된 데 이어 이 가족이 다닌 교회를 대상으로 검사해 집단감염을 확인했다. 교회 관계자와 가족, 지인 등 총 1037명이 검사를 받았다. 서울시는 지난 1일 이후 홍대 새교회를 방문한 경우는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박 국장은 “거리 두기 2단계에서 종교시설은 좌석의 20%로 참석인원이 제한되지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비대면 온라인 예배와 법회, 미사로 전환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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