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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차 버스' 걱정 그만…경기도, 전국 첫 ‘승차벨’ 시행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청 청사. 경기도

경기도청 청사. 경기도

경기도에서 앞으로 정류소에서 시내버스가 무정차 하는 바람에 버스를 타지 못하는 상황이 사라질 전망이다. 경기도는 25일 “‘시내버스 승차벨 서비스’를 전국 지자체 최초로 오는 30일부터 경기버스정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시험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내버스의 정류소 무정차 통과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도는 다음 달까지 무정차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내버스 10개 노선을 대상으로 1차 시험 서비스를, 내년 2월까지 89개 노선을 대상으로 2차 시험 서비스를 시행해 보완·개선한 뒤 내년 3월부터 시내버스 전체 노선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탑승객의 하차 의사를 전달하는 ‘하차벨’과 반대 개념의 대중교통 정보 서비스다. 정류소에 승객이 기다리고 있음을 해당 노선의 버스 운전자에게 미리 알려주는 것이다. 정류소에 있는 승객이 경기버스정보 앱을 통해 탑승희망 노선을 검색해 ‘승차벨’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이후 자동으로 버스 운전석에 설치된 단말기에 승차벨이 울리는 방식이다.

'승차벨' 이용안내 포스터. 경기도

'승차벨' 이용안내 포스터. 경기도

승차하려는 정류소를 중심으로 반경 30m 이내에서만 작동하는 위치기반 기술을 적용했다. 정보의 신뢰도 확보를 위해서다. 또 탑승하려는 정류소의 직전 정류소에 버스가 도착하기 전 승차벨을 신청한 경우에서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정보 전달 및 버스운전자의 인지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한 방법이다.

‘무정차 신고’ 기능도 신설 

승차벨 신청은 1회만 가능하다. 다른 버스를 탑승하려면 기존 승차벨 취소 후 재신청하면 된다. 이와 함께 경기버스정보 앱에 ‘무정차 신고’ 기능도 신설한다. 승차벨을 요청한 버스가 무정차 시 이 버튼을 누르면 발생시간, 발생정류소, 노선번호, 차량번호가 자동으로 수집된다.

도는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무정차 불편이 감소하고 한적한 외곽 정류소나 이용자가 드문 야간시간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태환 경기도 교통국장은 “이번 서비스로 운수업체 스스로 무정차를 예방하고 보다 안전한 탑승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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