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초연음악실’서만 밤새 11명 또 확진…총 30명 감염

중앙일보

입력 2020.11.25 10:30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발생한 초연음악실. 방역소독이 이뤄져 '클린존' 안내문이 붙어있다. 송봉근 기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발생한 초연음악실. 방역소독이 이뤄져 '클린존' 안내문이 붙어있다. 송봉근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부산 초연음악실에서 음악실 이용자 등 관련자 11명이 밤새 또 추가 확진됐다.

음악실 이용자 6명,관련 접촉자 5명 확진
일부 강습생, 울산 장구자격 시험에 참석

 부산시 보건당국은 25일 “전날 의심환자를 검사한 결과 밤새 11명(부산 655~665번)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1명은 모두 ‘초연음악실’ 관련자로, 음악실 이용자 6명과 음악실을 이용한 확진자와의 접촉자 5명이다.

 이로써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는 지난 24일 14명 등 총 30명으로 늘었다. 부산진구 초읍동 오티시이즈오피스텔 지하 1층에 있는 초연음악실은 장구 강습생과 색소폰 동호회 회원들이 모여 연습을 하던 곳이다. 지난 20일 충남지역 친척 집을 방문했다가 21일 확진된 부산 연제구 거주 충남 778번 환자가 이용한 곳이다.

 하지만 이 음악실을 이용한 충남 778번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초연음악실 이용자는 37명으로 파악됐다.

코로나 19에 따른 거리두기 2단계 첫날인 24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회사원들이 주문한 포장 음식을 들고 사무실로 이동하고 있다. 서울시는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에 발맞춰 이날부터 연말까지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으로 선포했다. 2020.11.24. 김상선

코로나 19에 따른 거리두기 2단계 첫날인 24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회사원들이 주문한 포장 음식을 들고 사무실로 이동하고 있다. 서울시는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에 발맞춰 이날부터 연말까지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으로 선포했다. 2020.11.24. 김상선

 초연음악실 장구 강습생 중 일부는 지난 20일 울산 아랑고고 장구 울산지회에서 실시된 장구 지도사 자격시험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장구 강습생인 부산 652번의 접촉자로 분류된 울산 거주자 3명(울산 176~178번)이 24일 확진되는 등 25일 오전까지 울산시민  6명이 확진됐다. 앞서 자격시험 참여자 중 대구·서울에서 각 1명이 확진됐다.

 이날 ‘고고장구’ 지도사 자격시험에는 부산 등 여러 지역에서 응시생과 감독관 등 총 128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돼 추가 확진자 발생이 우려된다. 고고장구는 대중가요에 맞춰서 장구는 치는 대중예술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초연음악실은 지하 1층이라 환기가 잘 안 되는 데다 이용자들이 발성과 연습 등을 위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아 집단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 집단발생 뒤 문이 닫혀있는 초연음악실.송봉근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집단발생 뒤 문이 닫혀있는 초연음악실.송봉근 기자

 25일 현재 부산 누적확진자는 총 665명이다. 하지만 초연음악실 집단 발생 등에 따라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부산시는 확진자 급증이 우려되자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1.5단계에 준해 방역수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집회 및 시위에 대해 100인 미만으로 인원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24일 자로 발동하고, 모든 공공시설의 출입인원을 50%로 제한한 게 골자다. 공직사회에는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수칙을 적용해 행사·회식 등을 취소 또는 연기하기로 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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