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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7년전엔 "靑의 윤석열 찍어내기···더러워도 버텨주세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당시 신임 검찰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당시 민정수석)과 2019년 7월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윤 총장의 임명장 수여식 전 열린 차담회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당시 신임 검찰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당시 민정수석)과 2019년 7월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윤 총장의 임명장 수여식 전 열린 차담회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및 직무정지'를 발표하자, 7년 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트위터에 쓴 글이 관심을 끌고 있다.

조 전 장관은 2013년 10월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윤석열 찍어내기로 청와대와 법무부 장관의 의중은 명백히 드러났다. 수사를 제대로 하는 검사는 어떻게든 자른다는 것. 무엇을 겁내는지 새삼 알겠구나"라고 적었다.

윤 총장은 2013년 4월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했다. 그러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문제로 청와대·법무부와 갈등을 빚었다. 검찰 지휘라인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윤 총장은 같은 해 10월 17일 직무에서 배제됐다. 조 전 장관의 이 트윗은 윤 총장의 직무배제 다음 날 나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과거 트윗. [트위터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과거 트윗. [트위터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과거 트윗. [트위터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과거 트윗. [트위터 캡처]

같은 해 11월 9일에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트위터에 "한 번도 검찰에 대한 대화를 해본 적 없는 윤석열 형(저와 동기이죠), 정직 3개월이 아니라 그 이상의 징계라도 무효입니다. 굴하지 않고 검찰을 지켜주세요. 사표 내면 안 됩니다"라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은 박 의원의 트윗을 리트윗(트윗 재확산)하며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주세요"라고 재차 윤 총장을 응원했다.

추 장관이 윤 총장의 비위 혐의를 설명하며 징계 및 직무정지를 발표한 이 날 조 전 장관은 추 장관의 발표 전문과 윤 총장의 혐의내용을 설명하는 기사를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렸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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