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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미래다] 외국 대학 공동캠퍼스 확대 … 국내서 해외 명문대 졸업장 취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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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글로벌캠퍼스에는 5개 외국 대학이 운영 중이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한국뉴욕주립대, 한국조지메이슨대,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사진 인천글로벌캠퍼스]

인천글로벌캠퍼스에는 5개 외국 대학이 운영 중이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한국뉴욕주립대, 한국조지메이슨대,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사진 인천글로벌캠퍼스]

인천글로벌캠퍼스(IGC)는 2012년 중앙정부(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교육부)와 인천광역시가 뜻을 모아 조성한 국내 최초의 외국 대학 공동캠퍼스다. 현재 1단계 사업이 완료돼 한국뉴욕주립대학교의 스토니브룩대와 FIT대,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가 운영 중이다. 향후 2단계 사업으로 5개 외국 대학교를 추가 유치할 계획이다. IGC에 유치된 대학은 세계 명문대학의 분교가 아닌 독립적인 확장캠퍼스 또는 글로벌캠퍼스로, 학사운영과 학칙을 외국에 있는 본교에서 직접 관리한다.

인천글로벌캠퍼스(IGC) #2단계 사업서 5개 대학교 추가 유치 #학사운영·학칙 외국 본교서 관리 #국제기구, 다국적 기업 등 취업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교육계가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K-방역 효과 덕분으로 IG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외국 유학을 떠나지 않고 국내에서 외국 명문대의 졸업장을 받을 수 있어서다.

IGC 소재 대학의 학생 수는 첫해에는 45명에 불과했지만 올해 가을학기에는 3132명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가을까지 39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한국뉴욕주립대학교는 뉴욕주립대학(SUNY) 중 스토니브룩대학교와 패션기술대학교(FIT)의 STEAM(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분야의 유망한 학과를 운영한다. 수업은 미국 뉴욕캠퍼스 교육과정과 동일하며, 졸업 시 미국 뉴욕캠퍼스의 학위를 받는다.

스토니브룩대학교 2020 봄학기 컴퓨터과학과 졸업생 중에는 뉴욕 맨해튼 소재 기업에 취직한 사례도 있다. 미국 대학교 졸업생에게 주어지는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를 통해 얻은 성과다.

FIT에서 공부한 학생은 한국에서 2년 과정을 마친 후 취업을 하거나 미국 혹은 이탈리아 캠퍼스에서 학업을 이어간다. 한국뉴욕주립대학교의 졸업생들은 구글·애플·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KPMG·화이자제약 등 글로벌 기업은 물론 삼성전기·LG전자·LG이노텍·현대종합금속·대한항공·한화화약방산·뮬라웨어 등과 같은 기업에 취업하며 높은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는 코로나19로 취업 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봄학기 졸업생인 회계학과 이규용 학생은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인 AICPA 시험을 통과해 현재 더인터내셔날트레이드컨설팅에서 컨설턴트로 일한다. 같은 시기에 졸업한 국제학과 최하은 학생은 유엔 거버넌스 프로젝트 사무소의 정식 인턴으로 근무 중이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조지메이슨대 졸업생 약 140명은 KPMG 미국 본사, EY한영, 유엔지속가능발전센터, 프랑스 파리정치대학 대학원 등 국제기구, 다국적 기업 등으로 진출했다. 지난해까지 80%의 높은 누적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겐트대학교 환경공학과를 졸업한 김소은 학생은 4학년이던 지난해 벨기에 캠퍼스에서 한 학기를 수학하고, 현재 스위스 로잔 연방 공과대학 석사과정에 있다.

함께 졸업한 학생의 절반이 유럽의 명문 대학원으로 진학할 만큼 겐트대 글로벌캠퍼스는 과학자·전문연구자를 길러내는 데 집중한다. 벨기에 캠퍼스와 동일한 커리큘럼 이수를 철칙으로 하며, 한국 대학보다 100학점 가량 높은 240학점을 졸업 기준으로 두고 있다.

높은 학업 기준을 두고 학생이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유럽식 시스템에 기반하고 있다. 학생을 노블리스로 대하며, 교수가 수시로 개별 지도와 상담을 한다. 다양한 실습에서 소수의 학부생을 여러 명의 연구조교가 지도한다.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신문방송학과 임양현 졸업생은 주 로스앤젤레스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 근무한다. 이처럼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졸업생은 세계의 유수한 기업과 국제기구, 사회적 기업 등으로 진출하고 있다. 대학원에 진학하는 학생들도 있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에서는 글로벌 CSR 인턴십을 통해 에델만 코리아, 아리랑TV 등에서 학생이 실무 경험은 물론 유엔 지속개발가능목표(SDGs)를 기반으로 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며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는 유타대 ‘확장형 캠퍼스’로 해외보다 저렴한 수업료로 3년 교과 과정을 이수한 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캠퍼스에서 1년간 재학하며 미국과 동일한 졸업장을 받게 된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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