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미래다] 디지털 콘텐트에 특화된 4년제 대학 … 혁신적 커리큘럼 주목

중앙일보

입력 2020.11.2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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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도쿄에 있는 디지털할리우드대학은 개방형 커리큘럼을 운영해 8개 영역을 융합해 공부할 수 있다. 올해 졸업생 기준 90.9%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일본 국외 선발’ 전형으로 유학생을 선발한다. [사진 디지털할리우드대학]

일본 도쿄에 있는 디지털할리우드대학은 개방형 커리큘럼을 운영해 8개 영역을 융합해 공부할 수 있다. 올해 졸업생 기준 90.9%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일본 국외 선발’ 전형으로 유학생을 선발한다. [사진 디지털할리우드대학]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세계적으로 근본적이고 깊은 변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변화에 당혹하고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할 수뿐이 없다. 진학 지도 전문가들은 대학 진학을 앞둔 수험생에게 자신이 선택한 진로가 앞으로 전개될 세상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숙고해야 하며, 이런 면에선 해외에서 진학 기회를 찾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디지털할리우드대학(DHU) 도쿄에 위치, 졸업생 취업률 90.9%
‘생각하는 크리에이터’ 양성 주력
8개의 전문 영역서 자유롭게 공부
다양한 문화권 학생들과 협업 체험

이런 면에선 일본 도쿄에 위치한 4년제 대학인 디지털할리우드대학(이하 DHU)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커리큘럼의 유연성과 확장성이 뛰어나며 ‘생각하는 크리에이터’를 양성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0.9%에 달하는 취업률(2020년 졸업생 기준)도 돋보인다. 또 학생의 창업을 지원하는 독자적인 투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조사한 2019년도 대학발(發) 벤처 창업 순위에서 사립대학 중 와세다대·게이오대에 이어 3위, 일본 전체 대학 중에서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게임·애니메이션·디자인·방송·광고·영상·엔터테인멘트·빅데이터·인공지능·온라인 서비스 등 콘텐트 및 IT 업계를 필두로 다양한 분야에 졸업생이 진출해 있다.

학부·학과 경계 파괴, 8개 영역 융합 수업

DHU는 시대 변화에 발맞춘 커리큘럼으로 주목받고 있다. DHU는 다른 대학들이 구분해 놓은 경계를 파괴했다. 학부의 경계도, 학과의 경계도 없다. 전교생이 ‘디지털커뮤니케이션학부 디지털콘텐츠학과’생으로 공부한다.

하지만 모두 같은 공부를 하지는 않는다. 개개인의 흥미와 진로 계획에 따라 ▶3D CG·VFX ▶게임 프로그래밍 ▶웹 ▶그래픽 디자인 ▶영상 ▶애니메이션 ▶첨단 미디어 ▶비즈니스 등 8개 전문 영역을 자유롭게 융합해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 개발자가 꿈인 학생은 3D CG와 게임 프로그래밍, 첨단 미디어, 비즈니스를 함께 공부하는 식이다.

이뿐 아니라 진로를 변경하고 싶다면 전과나 편입을 하지 않고도 공부하는 분야를 얼마든지 바꿀 수도 있다. 재학 중에 시대의 변화는 물론 개인의 관심사나 진로 변경 등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창의력 향상 위한 폭넓은 교양 교육

DHU는 ‘잘 배운 기술자’보다 ‘생각하는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래 시대에 필요한 핵심 능력으로 디지털 표현력을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한편으로 인공지능(AI)이 대부분의 직업을 대체하는 시대가 도래할 때 가장 큰 경쟁력이 될 창의성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단편적인 표현 기술이나 예술적 감각만을 가르치지 않고 인문학적 교양은 물론 콘텐트 제작에 필요한 다양한 배경지식을 가르치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생각하는 힘과 창조의 원천은 폭넓은 교양에서 오기 때문이다.

DHU의 교양수업은 ‘크리에이터를 위한 교양’이라는 큰 틀 아래 설계돼 일반적인 대학의 교양수업과 비교해 창의력 향상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종교학을 배운다면, 일반적으로 배우는 각 종교의 역사나 특징 외에도 콘텐트 기획이나 디자인에 각 종교의 역사적 스토리나 인물·상징 등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등을 배울 수 있다.

유학생 비율 약 35% 달해

세계는 이미 온라인을 통해 커다란 경제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여러 나라의 인재가 한 팀이 돼 훌륭한 제품·서비스·콘텐트를 만들어내고, 이를 전 세계가 소비하는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시대 흐름 속에서는 각 나라의 정치, 종교, 문화, 미적 기준, 커뮤니케이션 방식 등에 차이가 있음을 이해함으로써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구성원과 사이에서 갈등은 줄이고 상승효과는 높일 수 있게 하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수적이다.

DHU의 유학생 비율은 약 35%에 달한다. 한국을 포함해 약 40개국에서 온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일본은 물론 유럽·남미·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에서 온 친구들과 어울려 함께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는 것이다. 다국적 기업 내에서의 협업 프로젝트와 같은 체험이 캠퍼스 내에서 자연스럽게 가능한 셈이다.

레벨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실력에 맞는 일본어나 영어 강의를 집중 수강함으로써 외국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 또 유학생이라도 휴학 없이 미국·호주·뉴질랜드 등 세계 각지의 제휴 대학으로 유학을 다녀올 수 있는 등 글로벌 커뮤니케이션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온라인 시험 ‘일본 국외 선발’ 전형으로 각국의 우수한 유학생 뽑아

DHU에선 개인의 흥미와 진로 계획에 따라 8개 전문 영역을 자유롭게 융합해 공부할 수 있다.

DHU에선 개인의 흥미와 진로 계획에 따라 8개 전문 영역을 자유롭게 융합해 공부할 수 있다.

DHU는 온라인으로 시험을 볼 수 있는 ‘일본 국외 선발’ 전형을 통해 한국 및 세계 각국에서 우수한 유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일본 국외 선발’에서는 수험생 1인당 3분간의 자기 PR 스피치를 포함한 약 15분간의 일본어 면접을 실시하며, 학습 의욕, 창조력, 판단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및 일본어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다. 또 수험생의 기초 지식 수준을 판단하기 위해 온라인을 통한 ‘기초 학력 테스트’를 시행한다. 이 시험은 약 10분간 진행되는 간단한 테스트로, 일본어능력시험(JLPT) N2 레벨의 일본어와 고1 수준의 수학 및 영어 문제가 객관식으로 출제된다. 데생·회화·조소·일러스트·만화·애니메이션·영상·CG·디자인 등 미술 및 예술 관련 포트폴리오를 제출할 수 있거나, 홈페이지·어플리케이션·게임 등 IT·프로그래밍 관련 제작 및 개발 경험이 있다면 최대 4년간 수업료를 전액 면제받을 수 있는 장학생 선발 전형인 ‘특대생 선고’를 노려보는 것도 좋다.

DHU의 입시 요강 및 지원 자격, 제출 서류, 시험 일정 등 자세한 입시 정보는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및 문의 가능하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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