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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 넉달만에 반등…전세난이 노·도·강 키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노원구 일대의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 노원구 일대의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전세난 상황에서 무주택자들이 저가 위주의 아파트 매매에 나선 영향이라는 시장의 분석이 나온다.

2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926건(11월20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전월 거래량(3770건)보다 4.1%(156건)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10월 거래분의 신고기한(30일)이 아직 열흘 가까이 남아 있어 증가폭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6월 1만5615건을 기록한 이후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7월에는 1만646건, 8월 4986건, 9월 3770건으로 거래절벽이 이어져 왔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 가격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서울에서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시장에서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 반등의 원인이 전세난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세 품귀현상이 심해지자 무주택자들이 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거래량이 늘어났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지역별로 보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서울 외곽 지역에서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강북구의 9월 거래량은 78건이었으나, 10월에는 115건으로 47.4%(37건) 늘었다. 도봉구는 140건에서 192건으로 37.1% 증가했고, 중랑구의 경우 103건에서 134건으로 30.1% 늘어났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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