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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화학 교사, 식인 혐의로 체포…"발견된 다리가 뼈만 남았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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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경찰들이 독일 베를린에서 실종된 남자를 찾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9일 경찰들이 독일 베를린에서 실종된 남자를 찾고 있다. AP=연합뉴스

독일에서 40대 남성이 인육을 먹은 혐의로 체포됐다. 이 남성의 거주지에선 외과의사가 사용하는 뼈 절단기와 인체 조직을 녹이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화학 물질 등이 발견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 교외에서 살점이 떨어져 나간 뼈가 여러 개 발견된 것과 관련해 남성 A씨(41)가 인육을 먹은 혐의로 지난 18일 체포됐다고 검찰 당국이 발표했다.

이 엽기적인 사건은 지난 8일 베를린 외곽에 있는 들판에서 한 행인이 사람의 다리뼈를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나게 됐다.

경찰은 베를린 일간지 베체트에 “뼈에 살이 전혀 붙어있지 않았다”며 “식인 행위의 피해자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조사관들의 뼈 감식 결과 다리뼈에서 물린 흔적이 나왔으며, 사람인지 동물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 뼈가 지난달 5일 베를린 리히텐베르크에서 실종된 44세 고전압 기술자의 뼈라는 것을 파악했다. 독일 매체 슈피겔에 따르면 피해자는 인터넷 채팅방을 통해 A씨와 만났다.

경찰은 특수훈련을 받은 탐지견들을 투입한 수색작업을 통해 중학교 수학·화학 교사인 A씨가 거주하는 곳을 찾아냈다.

A씨의 거주지에선 외과의사가 사용하는 뼈 절단기, 칼, 크기가 큰 아이스박스 등이 발견됐다. 심지어 인체 조직을 녹이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화학 물질도 25kg 나왔다. 이에 대해 A씨는 비누를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고 독일 일간 빌드지는 보도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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