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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도 안 마시는 분위기"···임용고시 하루 전 확진 날벼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노량진 임용고시학원 관련 누적 확진자가 69명으로 늘어난 21일 서울 동작구보건소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기위한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스1

서울 노량진 임용고시학원 관련 누적 확진자가 69명으로 늘어난 21일 서울 동작구보건소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기위한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스1

전국 중·고등학교 교사를 선발하는 중등교사 임용시험이 21일 예정대로 진행됐다.

중등교사 임용시험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국 110개 고사장 3076개 시험실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6만233명이 응시 원서를 접수한 이번 시험은 오후 2시 20분에 마무리됐다.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노량진 교사 임용고시학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67명은 결국 응시하지 못했다.

또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뒤 음성 판정을 받은 수험생 142명을 포함한 진단검사 대상자 537명은 일반 수험생과 분리된 별도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렀다.

이러한 과정에서 수험생들의 긴장감은 더 커졌다. 한 수험생은 “숨은 감염자가 와서 같이 시험을 볼까봐 또 같은 고사실에 확진자가 혹시라도 있을까봐 걱정이 된다”며 “마스크 잘 쓰고 밥 먹을 때 조심해야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도시락도 안 먹었다. 주변에 수험생들도 왠만하면 물도 잘 안 먹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교육부는 “중등교원 임용 제1차 시험은 오후 2시20분 계획대로 종료됐다”며 “임용시험을 통한 추가 감염 위험이 없도록 별도시험장 및 별도시험실의 감독관과 별도시험실에서 응시한 기간제 교원에 대해 재택근무토록 조치하고 진단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시험 종료 이후 상황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특이사항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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