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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3년 더…"넘버원 금융플랫폼 되겠다"

중앙일보

입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3년 더 KB금융그룹을 이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20일 국민은행 서울 여의도본점에서 열린 'KB금융 임시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KB금융지주 제공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20일 국민은행 서울 여의도본점에서 열린 'KB금융 임시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KB금융지주 제공

KB금융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윤 회장 사내이사 선임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2014년 11월 회장으로 취임한 윤 회장은 2017년 한 차례 연임했고, 이번 3연임으로 2023년 11월까지 회장직을 수행한다. 역대 KB금융 회장 중 3연임에 성공한 이는 윤 회장이 유일하다.

업계에선 윤 회장이 무난히 3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 회장은 2015년 현대증권(현 KB증권), 2016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 이어 올해 상반기 푸르덴셜생명까지, 대형 인수합병(M&A)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이로써 KB금융은 은행·증권·카드·보험 등을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실적 성장세도 뚜렷하다. KB금융은 3분기에 당기순이익 1조1666억원을 올려, 신한금융그룹(1조1447억원)과 함께 분기 기준 ‘1조원대 순이익’ 시대를 열었다. KB금융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익은 2조8779억원으로, 라이벌 신한금융(2조9502억원)과 격차를 좁혔다. 주요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실적은 신한은행을 앞서기도 했다.

윤 회장 체제에서 KB금융은 2017년 7월 사상 처음으로 금융지주 시총 1위 자리에 올랐다. 20일 기준 시가총액도 18조9816억원으로 금융지주 1위다.

윤 회장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고객 중심 디지털 혁신에 앞장서왔으며 푸르덴셜생명 인수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했으며 글로벌 금융 인프라 확장 구축에도 성과를 내는 등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고 이날 주총에서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했다.

이어 “평생금융파트너로서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넘버원 금융그룹,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은행 1위, 비은행 2위 확보 ▶넘버원 금융 플랫폼기업 도약 ▶글로벌진출 확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디지털 인재 양성이란 경영방향도 제시했다.

허인 국민은행장이 지난 9월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타이틀스폰서 조인식 및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허인 국민은행장이 지난 9월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타이틀스폰서 조인식 및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허인 국민은행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2017년 11월 취임한 허 행장은 2년 임기를 마친 뒤 1년 연임했고, 이번 연임으로 임기가 오는 2021년 말까지 늘어났다.

우리사주조합이 제안한 윤순진(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류영재(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 사외이사 후보 선임 안건은 부결됐다. 찬성률이 각 4.62%, 3.8%에 그쳤다. 지난 9월 29일 우리사주조합은 친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ESG)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이들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KB금융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주총에 앞서 우리사주조합의 사외이사 추천 안건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시했고 금융권 안팎에서는 노조 추천 이사제 도입이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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