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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11억씩 155억 현금으로" 조지 클루니 소문 진짜였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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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클루니가 무명 시절 신세를 진 친구들에게 보은의 의미로 한 번에 155억원의 현금을 줬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 클루니 본인의 입을 통해서다.

조지 클루니와 인권변호사 부인 아말 클루니. [CNN 캡처]

조지 클루니와 인권변호사 부인 아말 클루니. [CNN 캡처]

19일 CNN에 따르면 클루니는 남성 잡지 GQ ‘올해의 아이콘’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진행된 GQ 12~1월호 인터뷰에서 “친구 14명에게 100만 달러(약 11억원)씩 모두 1400만 달러(155억원)를 현금으로 줬다”고 털어놨다.

이 일화는 그의 친구 랜드 거버가 2017년 MSNBC에 말한 이후 처음 알려졌지만, 그동안 진위가 불분명한 미담 정도로 여겨져 왔다. 거버는 이 일이 있던 2013년 9월을 회상하며 “조지 클루니가 'LA에 처음 와 힘든 시기 좋은 친구들을 만나 행운이었다. 너희들이 없었다면 오늘날 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클루니는 2013년 개봉한 영화 그래비티의 흥행으로 이 같은 일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클루니는 이 영화가 흥행에 실패한다고 보고 출연료 대신 영화 수익금을 나눠 받기로 했다. 예상과 달리 그래비티는 세계적으로 80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고, 클루니는 순식간에 수백만 달러의 보수를 받게 됐다.

‘공돈’ 같은 돈이 생기자 클루니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보답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한다. 그 결과 어려웠던 시절 정신적 위안이 됐던 친구들에게 100만 달러씩을 주는 건 어떨지 떠올렸다는 것이다.

클루니는 인터뷰에서 “그때 난 세계 지도를 들고 내가 갔던 모든 곳과 그들 덕분에 볼 수 있었던 것들을 찍어봤다”며 “이걸 어떻게 보답할지 스스로 물었다”고 밝혔다. 그는 즉시 오래된 밴에 1400만 달러를 채우고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클루니는 “이런 친구들이 없었다면 나에게는 아무것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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