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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담글 땐 빨간 고무대야? 자칫 중금속 김치 나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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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18일 안전하게 김치를 담가 섭취할 수 있도록 식품 조리 기구의 올바른 선택과 사용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제공 wikimedia commons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18일 안전하게 김치를 담가 섭취할 수 있도록 식품 조리 기구의 올바른 선택과 사용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제공 wikimedia commons

올해 김장철 ‘빨간색 고무 대야’에 김치를 담글 예정이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18일 “배추와 무를 절이거나 김치, 깍두기 등을 버무릴 때 흔히 빨간색 고무대야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빨간색 고무대야는 보통 재활용 원료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이 묻어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가 김장철 고무대야를 사용하고 싶다면, 식품용으로 만든 합성수지(플라스틱) 재질이나 스테인리스 재질을 골라 쓰는 편이 좋다고 안내했다.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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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김장용 기구를 살 때도 제품의 표시사항을 확인하고 용도에 맞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식품용 기구에는 ‘식품용’이라는 단어 또는 그림 문구가 표시돼 있으니 확인한 후 사용해야 한다.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재질명과 소비자 안전을 위한 주의사항도 꼼꼼하게 봐야 한다.

특히 김장용 매트, 대야, 바가지, 비닐, 도마, 고무장갑 등을 구매할 때 반드시 ‘식품용’ 인지 확인하고 선택해야 한다고 식약처는 조언했다. 어쩔 수 없이 식품용이 아닌 고무대야 등을 사용해야 한다면 안에 식품용 비닐을 깔아 김치나 양념 등이 고무대야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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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뿌리나 양파껍질 등을 이용해 김장 양념용 육수를 우려낼 때도 ‘식품용’으로 제조된 스테인리스 재질 육수 망(통)을 사용해야 한다. 양파를 살 때 담아주는 양파망 안에 재료를 넣고 육수를 우리는 경우가 있는데 플라스틱 재질인 양파망은 높은 온도에서 붉은색 색소 등이 녹아 나올 수 있어 식품 조리에는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플라스틱 재질의 조리 기구도 높은 온도에서 찌그러짐 등 변형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하고 가열된 음식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플라스틱 국자나 바가지 등을 국 냄비에 넣고 음식과 함께 가열하는 경우가 있는데 플라스틱 대신 스테인리스 소재 기구를 사용해야 하고 전자레인지를 이용할 때는 반드시 ‘전자레인지용’인지 확인해야 한다.

식품용 기구 등의 올바른 사용방법은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 ‘알림·교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최근 양파망을 가열하면 안 된다는 내용 등 식품용 기구를 바람직하게 쓸 수 있도록 정보를 주는 TV 프로그램도 많지만, 여전히 잘 모르는 국민도 있다”며 “김장철 올바른 도구 사용 정보를 활용해 안전하고 건강하게 김치를 먹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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