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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김태영 고사…은행연합회장 후보 7인 중 4명 민간출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선정된 7인 중 4명이 민간 출신으로 나타났다. 관 출신 인사를 유력 후보로 봤던 초반과 달리 민간 출신들이 롱리스트에 대거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고 있다.

17일 오전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주요 은행장들은 서울 용산구의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조찬회동을 하고 차기 회장 후보군(롱리스트)을 선정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2차 은행연합회장 후보추천위원회를 마친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2차 은행연합회장 후보추천위원회를 마친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후보군은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이대훈 전 농협은행장,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등 7명이다. 민간 출신이 4명으로 많고, 관료 출신이 2명, 정치인이 1명이다.

이중 김광수 회장과 이정환 사장은 관 출신으로 분류된다. 김 회장은 행정고시 27회로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지냈다. 이정환 사장은 행정고시 17회로 재정경제부와 국무조정실 등을 거친 관료다.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정책자문을 맡은 이력이 있다.

앞서 유력 후보군으로 이름이 거론됐던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김용환 전 NH농협금융 회장 등은 자리에 뜻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연임설이 있었던 김태영 현 회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는 임기를 잘 마무리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으로 하고 롱리스트에서는 빠졌다"고 말했다.

관 출신들이 잇따라 회장직을 고사하며 민간 출신 인사들이 대거 롱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직 결과를 예단하긴 어렵다. 은행연합회 역대 회장이 12명 중 4명만 민간 출신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관료 출신 회장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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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후보는 이달 23일 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는 최종후보를 한 명만 올리는 것이 관례다. 최종후보를 뽑고도 22개 정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 투표를 거치지만 형식적인 절차다. 김 회장은 "오늘은 롱리스트만 발표하고 다음 주 회의에서 결론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농협금융 출신 후보가 복수인 것에 대해서는 "그게 특이한 사항인데, 추천이 그렇게 들어왔다. 제가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관피아 논란에 대해서는 "행장들이 각자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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