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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500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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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2493.87)보다 49.16포인트(1.97%) 오른 2543.03에 마감한 16일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39.14)보다 8.13포인트(0.97%) 오른 847.27에 마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15.6원)보다 6.3원 내린 1109.3원에 마감했다. [뉴시스]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2493.87)보다 49.16포인트(1.97%) 오른 2543.03에 마감한 16일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39.14)보다 8.13포인트(0.97%) 오른 847.27에 마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15.6원)보다 6.3원 내린 1109.3원에 마감했다. [뉴시스]

코스피가 2년 6개월 만에 ‘2500고지’를 다시 밟았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16포인트(1.97%) 오른 2543.03으로 장을 마쳤다. 2018년 2월 1일(2568.54)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500선을 넘은 건 2018년 5월 2일(2505.61)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은 1801조원으로 불어나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바이든 당선되자 달러 약세, 외국인 8일간 순매수 #삼성전자 6만6300원 이틀 연속 최고치 갈아치워

외국인의 공격적인 ‘사자’ 공세가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지난 5일부터 8거래일 연속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순매수 금액은 4조7000억원에 이른다.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달러 약세’ 흐름이 강해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몰리는 모습이다.

16일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521.06포인트(2.05%) 뛴 2만5906.93으로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버블(거품) 경제’가 무너지기 시작하던 1991년 6월 이후 29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아졌다. 엔화가치도 강세를 이어가면서 달러당 104엔선에 바짝 다가섰다.

11월 들어 가파르게 오르는 코스피.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11월 들어 가파르게 오르는 코스피.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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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가 이어지자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16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4.91% 오른 6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도 9.25% 급등한 9만8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 25일(9만8000원) 이후 9개월 만에 최고가다.

금융주는 하나금융이 5.34% 오른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2.95%)·KB금융(1.67%)·우리금융(1.23%)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배터리 관련주는 부진했다. LG화학이 3.97% 내렸고 삼성SDI(-3.09%)와 SK이노베이션(-0.32%)도 약세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전날보다 8.19포인트(0.98%) 오른 847.33에 마감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수요가 개선되고 기업 실적도 회복됐다. 올해 안에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2598.19)를 넘어 2600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종우 이코노미스트(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는 “단기간에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내년 기업 실적과 경기회복이 기대에 못 미치면 다시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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