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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벤투호…훈련 때 마스크, 밥은 각자

중앙일보

입력

마스크를 쓴채 회복훈련을 가진 축구대표팀 황희찬, 손흥민, 주세종, 황의조(왼쪽부터). [사진 대한축구협회]

마스크를 쓴채 회복훈련을 가진 축구대표팀 황희찬, 손흥민, 주세종, 황의조(왼쪽부터). [사진 대한축구협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한국축구대표팀이 조심스럽게 카타르전을 준비하고 있다.

17일 카타르전 개최 여부, 오늘밤 결정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처스도르프의 BSFZ 아레나 보조경기장에서 50분가량 훈련을 진행했다.

17일 오후 10시 BSFZ 아레나에서 열릴 카타르와 평가전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대표팀은 전날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그에 앞서 14일 권창훈(프라이부르크), 황인범(루빈 카잔), 조현우(울산), 이동준(부산)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추가 검사에서 나상호(성남)와 김문환(부산)까지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날 대표팀 훈련은 양성 판정 선수를 제외한 19명이 참여했다. 멕시코전에서 많이 뛴 선수들은 회복 훈련을 가졌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등은 마스크를 썼다. 파울루 벤투 감독, 최태욱 코치 등 코칭스태프도 마스크를 착용했다. 멕시코전에 교체출전한 이강인(발렌시아) 등은 전술훈련까지 소화하다보니 마스크를 착용하지는 않았다.

선수들은 5명씩 시차를 두고 배식 받았다. 식사는 각자 방에서 먹었다. 양성판정을 받은 선수들의 경우 각자 방으로 식사를 전달했다. 훈련과 식사를 위해 이동시에는 개인방역 및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했다. 훈련장과 경기장을 오가는 버스도 한 대에서 두 대로 늘렸다.

선수들은 훈련이 끝난 뒤 코로나19 3차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8~9시경 나올 예정이다. 결과를 보고 카타르, 오스트리아축구협회와 협의해 진행여부를 결정한다.

미드필더 정우영(알 사드)는 “선수들 모두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경기 전날 (코로나 검사) 결과가 나와 당황할 수 있었는데, 모두 한마음으로 경기를 잘 마치자고 서로 이야기했다. 더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게 조심해야할 것 같다”며 “카타르는 지난해 아시안컵과 거의 바뀐게 없고, 저와 같은팀 선수가 11명이나 있어서 개개인 특징을 공유하겠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다들 안전하고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게 목표다. 멕시코전은 아쉬운 부분이 많았지만 카타르전은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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