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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소연평도 해상 실종 선원 야간수색…1명 사망·3명 실종

중앙일보

입력

14일 오후 6시 7분께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43㎞ 해상에서 12t급 어선 A호가 전복돼 해경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 제공=연합뉴스

14일 오후 6시 7분께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43㎞ 해상에서 12t급 어선 A호가 전복돼 해경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 제공=연합뉴스

해경이 소형 어선 전복으로 선원 3명이 실종된 서해 북단 소연평도에서 해상 수색작업을 밤새 이어갔다.

15일 인천해양경찰서에서 따르면 해경은 12t급 어선 A호 선장 B씨(63) 등 선원 3명을 찾기 위해 지난 14일 오후부터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집중 수색작업을 벌였다. 이날 야간 수색작업에는 해경 함정 11척, 해군 함정 5척 등 선박 41척과 해경 항공기 2대, 공군 항공기 2대 등 항공기 7대가 투입됐다.

해경과 군은 조명탄 360여발을 투하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실종자 3명을 발견하진 못했다.

앞서 어선 A호는 14일 오후 6시 7분께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남서쪽 43㎞ 해상에서 전복됐다. 이 사고로 A호에 타고 있던 선장 B씨 등 선원 4명이 실종됐으며 나머지 선원 C씨(58)는 인근에 있던 선박에 구조됐다.

이후 오후 8시 51분께 실종 선원 4명 가운데 D씨(57)가 수색 중인 해경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구조 3시간 만에 끝내 숨졌다.

실종된 선원은 모두 50∼60대 남성들로 사고 당시 갑판에서 주꾸미 조업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9일 전북 군산에서 출항한 A호는 자루 모양의 그물 입구에 틀을 부착한 어구를 끌면서 해저의 조개류를 잡는 ‘형망 어선’으로 파악됐다. 당시 조업 중 그물이 정상적으로 올라오지 않자 인근 선박에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다른 어선이 밧줄로 A호를 연결한 뒤 끌어당기는 과정에서 A호가 균형을 잃고 전복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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