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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남이섬의 노란은행잎 물결, ‘코로나 블루’ 해소 명소로 떠오른다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가평과 맞닿은 강원도 춘천의 남이섬. 북한강 상류에 자리한 남이섬의 ‘가을 숲’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우울감인 ‘코로나 블루’를 해소할 수 있는 나들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남이섬에는 요즘 은행나무 잎이 숲길 바닥에 흩뿌려져 노란 물결을 이루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시 송파구에서 은행잎 20t을 공수해와 ‘송파구 은행나무잎 길(옐로 카펫)’을 조성했다. 푹신한 은행잎이 흩뿌려진 길은 중앙광장부터 별장까지 100여m 구간이다. 곳곳에는 ‘단풍 사진 명소(포토 스폿)’가 설치돼 있다.

남이섬 가을 숲. 남이섬

남이섬 가을 숲. 남이섬

남이섬 가을 숲. 남이섬

남이섬 가을 숲. 남이섬

서울 송파 은행잎 20t 공수해 조성

은행나무잎 길은 주변에 곧게 펼쳐진 다양한 숲길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섬 중앙엔 잣나무 숲길이 있다. 동쪽으로 걷다 보면, 강변을 따라 일렬로 늘어선 수양벚나무 숲길이 펼쳐진다. 일반적인 벚나무(왕벚나무)와 다르게 아래로 죽 늘어진 가지가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수양벚나무 숲길 옆 드넓은 잔디밭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돗자리를 깔고 앉아 가을을 만끽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중앙광장에서 호텔 정관루로 이어지는 ‘벗길 코스’에는 벚나무 숲길이 펼쳐져 있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걸어야 한다고 해서 불리게 된 이름이다. 벚나무 숲길 인근에는 섬 중앙을 관통하는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비롯해 자작나무 숲길이 사방으로 뻗어 있어 다채로운 숲길을 체험하기 제격이다. 전소현 남이섬 홍보 책임 매니저는 “숲에는 다양한 새들도 서식한다. 희귀조류인 까막딱따구리(천연기념물 제242호)도 운 좋으면 목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남이섬 가을 숲. 남이섬

남이섬 가을 숲. 남이섬

메타세쿼이아 숲길, 자작나무 숲길…  

전명준 남이섬 대표는 “남이섬은 다양한 가을 숲길을 즐기는 것 외에도 코로나19를 피해 가을 나들이를 청정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남이섬에 자생하거나 조림한 3만 그루의 나무는 피부와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 성분을 다량으로 내뿜고, 연간 약 1.1t에 달하는 미세 먼지를 흡수해 청정한 공기 질을 유지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트렌디 팝 창작단체 ‘유니파이 프로젝트’. 남이섬

트렌디 팝 창작단체 ‘유니파이 프로젝트’. 남이섬

남이섬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전시도 연중 이어지고 있다. 14, 15일 이틀간 노래박물관에서 하루 2회(오후 1시, 오후 3시) 트렌디 팝 창작단체인 ‘유니파이 프로젝트’의 공연이 열린다. 보컬, 키보드, 드럼, 베이스가 뒤섞인 무대를 선사한다.

남이섬 '짚 와이어', 남이섬

남이섬 '짚 와이어', 남이섬

가평에서 북한강을 건너 남이섬으로 들어갈 때부터 코로나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다. 가평 선착장∼남이섬까지 북한강 900m 구간을 5분간 선박을 타고 뱃놀이하듯 들어가는 것도 묘미다. 가평 선착장에 세워진 80m 높이 타워에 올라 남이섬으로 연결된 ‘짚 와이어’를 타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로프에 매단 의자를 타고 무동력 자유낙하 방식으로 최고 시속 80㎞ 속도로 하늘을 날듯이 이동한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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