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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코코 샤넬 外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11호 20면

코코 샤넬

코코 샤넬

코코 샤넬(론다 개어릭 지음, 성소희 옮김, 을유문화사)=‘모든 여성이 알지도 못한 채 입고 있는 것’. 이런 평가가 나올 정도로 샤넬 브랜드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파슨스더뉴스쿨 학장인 저자가 쓴 샤넬(1883~1971) 전기는 개인의 매력, 자수성가·연애 이야기 소개에만 그치지 않았다. 반유대주의자였고 나치에 동조했던 정치적 측면을 들췄다.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김재진 지음, 김영사)=어머니 살아 계실 때 사랑한다는 말을 평생 해본 적이 없는 늙은 시인 아들의 뒤늦은 사모곡. 아들은 말한다.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고. 물론 산문집에 사모곡만 있는 건 아니다. 시인은 지인에게 영향받아 길고양이에게 연민을 느끼고, 내리는 눈을 보며 생각을 털어내는 삶을 꿈꾼다.

명작의 공간을 걷다

명작의 공간을 걷다

명작의 공간을 걷다(이경재 글·사진, 소명출판)=흑백의 세계가 총천연색으로 다가온 문학 답사의 기록. 서정주의 질마재 등 한국 현대문학 39편의 배경 공간을 찾아 작가와 작품 세계를 살핀다. 현장에서만 얻을 수 있는 깨달음이 있다는 게 저자인 숭실대 이경재 교수의 지론. 이육사 ‘광야’의 배경이 만주가 아닌 안동 원촌이라는 주장을 편다.

상징권력과 문화

상징권력과 문화

상징권력과 문화(이상길 지음, 컬처룩)=취향, 구별짓기, 상징자본, 아비투스, 장(場, field)…. 문화연구 영역의 이런 개념들은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에게 빚진 것이다. 하지만 그의 문화론을 집중적으로 다룬 책은 많지 않다고 한다. 예술·TV·미디어·민주주의 등의 분야에 걸친 부르디외 문화론을 소개하고 모순과 한계점을 살폈다.

그날 밤의 거짓말

그날 밤의 거짓말

그날 밤의 거짓말(제수알도 부팔리노 지음, 김석희 옮김, 섬앤섬)=환갑 넘어 작가가 됐지만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이탈리아 작가 제수알도 부팔리노(1920~1996)의 대표 장편. 부르봉 왕가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왕 암살을 시도하다 붙잡힌 네 사내가 참수형을 하루 앞두고 각자 과거를 털어놓는 과정을 통해 배후 조종자가 드러난다.

분당에서 세종까지

분당에서 세종까지

분당에서 세종까지(안건혁 지음, 한울엠플러스)=이상도시 구상은 16세기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에 처음 나온다. 19세기 영국에서 전원도시로 현실화됐다. 국토개발연구원 등에서 서울 목동 신시가지, 안양·평촌지구, 분당, 세종시 등의 도시계획에 참가했던 안건혁 서울대 명예교수가 도시계획 현장 경험을 사후 평가와 교훈을 곁들여 전한다.

아직도 못 만져본 슬픔이 있다

아직도 못 만져본 슬픔이 있다

아직도 못 만져본 슬픔이 있다(강은교 지음, 창비)=‘사랑법’ 같은 대표작으로 사랑받는 강은교 시인의 신작 시집. 여전히 싱싱하고 뜨겁다. 제목을 시 본문 밑에 붙였다. 제목에 얽매여 감상이 방해받는 일이 없게 하려는 고려로 읽힌다. 시인에게 슬픔은 몸속 뼈처럼 만져지는 것이다. 슬픔이 시인으로 하여금 시 쓰게 하는 뜨거움의 원천인지 모른다.

격렬비열도

격렬비열도

격렬비열도(김정섭 지음, 한울아카데미)=격렬비열도는 서해 최서단에 있는 무인도로 영해를 구분하는 EEZ의 기점이다. ‘새들이 열을 지어 난다’는 원래 뜻과 달리 ‘격렬하고도 비열한’ 남다른 이름만으로도 많은 예술가들의 감성을 자극한 섬이기도 하다. 저자는 2년간 발품을 팔아 ‘서해의 독도’인 이곳의 문화·관광·역사·생태·안보를 두루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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