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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윤여정 美 독립영화상 최우수상 후보…아카데미 기대 높여

중앙일보

입력

영화 ‘미나리’의 노엘 조, 리 이삭 정, 한예리, 스티븐 연, 윤여정. [사진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영화 ‘미나리’의 노엘 조, 리 이삭 정, 한예리, 스티븐 연, 윤여정. [사진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영화 ‘미나리’가 올해 아카데미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배급사 판씨네마는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독립영화 시상식 고섬 어워드에서 최우수 여자연기상 부문 후보에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노마드랜드’의 프랜시스 맥도먼드와 나란히 이름을 올린 것도 눈에 띈다. 맥도먼드는 ‘파고’와 ‘쓰리 빌보드’로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30회를 맞는 고섬 어워드는 내년 1월 21일 열린다.

미국 이민 1세대 한인가정 이야기 담아 #버라이어티 “스티븐 연 수상 가능성도”

1980년대 미국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미나리’는 재미교포 리 아이삭 정(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영화다. 올 2월 세계 최고의 독립영화제로 꼽히는 미국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과 관객상을 받으며 호평받았다. 정 감독은 본지 인터뷰에서 “깜짝 놀랐다”며 “‘기생충’이 미국에서 엄청나게 사랑받으면서 미국 관객이 더 많이 포용하고 받아들이게 됐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10일 “스티븐 연이 ‘미나리’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최초의 아시안 배우가 될 수도 있다”고 보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여우조연상 후보로 윤여정뿐만 아니라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음악상 등의 후보로 거론하며 관심을 보였다. 윤여정은 13일 4대에 걸친 한국인 이민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애플TV플러스 8부작 드라마 ‘파친코’ 출연 소식을 전하며 활발한 영미권 활동을 예고했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8주 연기돼 내년 4월 25일 열릴 예정이다. 후보는 내년 3월 15일 발표된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지난해 비영어 영화 최초로 작품상 등 4관왕에 오르면서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미나리’는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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