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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두 얼굴의 이낙연…폭탄발언에 세종 땅값 또 오를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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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도시 간선도로 입체화(지하화)와 도시경쟁력 제고방안'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도시 간선도로 입체화(지하화)와 도시경쟁력 제고방안'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국민의힘 소속인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11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너무 이상해졌다. 마치 두 얼굴의 사나이로 변한 것 같다"고 평가하며 "이 대표의 폭탄 발언으로 세종시 집값이 또 얼마나 폭등할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요즘 많이 초조하신가 보다"라며 "17년 전부터 서초구 원지동으로 이전이 추진되어 오던 국립중앙의료원을 충청도 세종시에 설치하겠다고 호언장담하는 등 혼란만 가중하는 무책임한 말씀을 남발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대표의) 국립중앙의료원 세종 분원 설치 발표는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며 “당초 예정된 부지인 서초구 원지동은 어떻게 할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밀리듯 제안한 중구 공병단 부지는 어떻게 할지 대안은 없고 말만 먼저 앞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도 천명했다”며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의 천도 발언으로 올해 세종시 땅값은 국토부 발표에 의하면 서울시의 4배, 전국최고 상승률로 올랐다고 한다. 이 대표의 폭탄 발언으로 세종시의 집값이 또 얼마나 폭등할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조 구청장은 "이 대표가 너무 이상해졌다"며 "얼마 전까지 국무총리로 국정을 총괄하면서 서릿발 같던 군기반장의 모습은 사라졌다. 약속을 뒤집기 위해 요식행위에 불과한 당원투표를 하지 않나, 중소기업벤처부의 세종시 이전은 '반대하는 대전시민 의견을 무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중잣대를 들이대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합리적이고 균형감 있는 모습은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다"며 "청와대에 치이고, 충청표에 눈이 어두워 표를 계산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마치 두 얼굴의 사나이로 변한 것 같다"고 했다.

조 구청장은 "이 대표에게 피땀 어린 세금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리더십, 충청표만 의식하지 않는 공정한 리더십, 혼란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리더십을 기대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인 것 같다"고 지적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사진은 페이스북 글의 일부. 페이스북 캡처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사진은 페이스북 글의 일부. 페이스북 캡처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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