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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여동생 "바이든 취임식 후 트럼프 볼 일 없을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바이든의 대통령 취임식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는 사라질 것”
“트럼프는 바이든 관심 밖에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여동생인 밸러리 바이든 오언스. 오언스는 바이든을 막후에서 돕는 '숨은 참모'로 불린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여동생인 밸러리 바이든 오언스. 오언스는 바이든을 막후에서 돕는 '숨은 참모'로 불린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여동생이자 오랜 정치 고문인 밸러리 바이든 오언스(74)가 대선 승리 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on HBO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다. 악시오스는 인터뷰 이틀 뒤인 10일 내용을 공개했다.

오언스는 바이든 당선인의 51년 정치 역정을 함께한 '가장 신뢰받는 참모'다. 하지만 그동안 존재감을 자주 드러내진 않았다. 악시오스는 오언스가 주로 막후에서 바이든 당선인을 도왔으며 그의 판단에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오언스는 인터뷰에서 대선에 불복하고 소송전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의 새 정부 출범에 훼방을 놔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트럼프는 바이든이 신경쓸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1월20일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 이후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볼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게 역사다. 트럼프는 과거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11월 프랑스에 묻힌 미군 전사자를 패배자로 불렀다는 과거 보도를 언급하며 “군 통수권자라는 사람이 국가를 위해 목숨 건 사람을 어떻게 패배자라고 부를 수 있느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바이든 당선인에 대해선 “미국 역사상 백악관에 입성한 대통령 중 가장 경험이 많은 대통령”이라고 추켜세웠다. 바이든 당선인의 상원의원 36년 경력과 부통령 8년 경험을 내세우며 “매우 현명한 사람”이라고도 평가했다.

다만 바이든 당선인이 직면한 ‘정치적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최대 10석을 공화당에 빼앗기고, 상원은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할 가능성을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의 현주소를 알고 있으며, 미국에는 현재 상황을 개선할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언스는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 선언에서 강조한 ‘통합과 화합’의 메시지도 언급했다. “진보나 보수, 공화당, 민주당, 중도층 등 모든 정파를 아우를 것”이라며 “존경받는 미국이 되도록 하겠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당선인은 끊임없이 토론할 것이다. 그는 귀도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오언스는 백악관 입성 후 오빠인 바이든 당선인을 어떻게 부를 것이냐는 질문에 “그가 먼저 나를 ‘퍼스트 시스터’(First Sister)로 불러준다면 나도 ‘대통령님’으로 부르겠다”며 농담 섞인 대답을 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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