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르노삼성차 사장 "노사관계 원만히 해결…한국에 꼭 남아있을 것"

중앙일보

입력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대표. 연합뉴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대표. 연합뉴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이 11일 경기 가평군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르노삼성은 한국 시장에 남기를 강하게 원한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매년 2000억~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회사로 한국 시장을 떠날 이유가 없지만, 이는 최근 불거진 노사갈등과 함께 같은 외자 완성차업체인 한국GM의 '한국 철수설'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9월 르노그룹은 올해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한 XM3를 유럽에 내놓기로 결정하고, 이르면 연말부터 부산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뇨라 사장은 최근 중단된 임단협 등 노사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시뇨라 사장은 "노조와 대화를 통해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르노삼성 임직원 모두의 희망"이라며 말했다.

지난 9일 연임에 성공한 박종규 노조위원장에 대해선 "르노삼성차의 어려움 잘 이해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원활하게 협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9월 민주노총 금속노조 가입을 추진하는 등 '강성'으로 분류된다.

내년 유럽에 선보일 XM3에 대해선 자신감을 보였다. 시뇨라 사장은 "한국에서 성공한 것처럼 유럽에서도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완벽한 품질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또 내수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5~6%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 올해 르노삼성차의 점유율은 4%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1~10월) 내수 시장에서 8만722대를 팔아 지난해보다 17.3% 늘었지만, 수출이 지난해보다 4분의 1로 급감했다.

관련기사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