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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용산IDC, 개관 1주일만에 서버실 70% 임대…플랫폼사업 계획도

중앙일보

입력

KT 용산 IDC에서 윤동식 KT 전무가 사업 현황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KT 용산 IDC에서 윤동식 KT 전무가 사업 현황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인공지능(AI)·빅데이터(Big Data)·클라우드(Cloud) 사업을 공략해 탈통신하겠다고 선언한 KT가 인터넷 데이터센터(IDC)에 공을 들이고 있다. 디지털 뉴딜과 4차산업혁명으로 디지털혁신(DX)이 가속화하면서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이터로 인해 IDC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KT는 11일 'KT DX IDC 용산(용산 IDC)'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사업 현황과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윤동식 KT 클라우드/DX사업단 전무는 "비대면 사업의 확대, 디지털 뉴딜로 인해 각 기업이 DX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IDC 사업이 재도약기에 들어섰다"면서 "KT의 12번째 IDC(목동IDC2)가 지어진 지 4년 만에 13번째 용산 IDC가 완공됐다. 14번째 IDC 지을 때는 주기가 더 짧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 IDC, 개관 일주일 만에 서버실 70% 임대 완료 

지난 4일 개관한 용산 IDC는 연면적 4만8000㎡에 지하 6층, 지상 7층 규모다. 8개의 서버실에서 10만대 이상의 대규모 서버 운영이 가능하다. 10만 서버는 국립중앙도서관 3만 개의 데이터를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개관 1주일만에 용산 IDC 전체 상면(서버 설치공간) 중 70%가 임대 완료됐다.

이날 윤동식 전무는 "클라우드 시대에 IDC를 강조하는 것이 올드하게 느껴질 수 있다"면서 "아이러니하게도 클라우드 확장 속도만큼 IDC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전무는 "특히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국내 IDC를 빌려 쓰면서 평가 리포트를 작성하는데, KT의 IDC 역량은 글로벌 톱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KT 용산 IDC [KT 제공]

KT 용산 IDC [KT 제공]

서울·수도권 IDC 연결…"한곳 먹통 돼도 트래픽 논스톱" 

또 KT는 서울·수도권에 위치한 IDC(용산·목동·강남·분당)를 직접 연결해 하나의 거대한 IDC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윤 전무는 "아현국사 화재같은 사고가 또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면서 "디도스 공격이나 지진·화재 등으로 IDC 한 곳이 먹통 돼도 바로 옆의 IDC를 통해 트래픽이 논스톱으로 흘러갈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KT는 이런 IDC 운영 노하우를 살려 IDC 플랫폼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윤 전무는 "최근 IT나 통신과 전혀 관계없는 글로벌 자산운영사 등이 데이터센터 구축에 뛰어들고 있다"며 "이런 신규 진입자를 위해 KT가 IDC의 설계·구축, 운용 노하우 등을 컨설팅하고 사업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용산 IDC, 보안·사고 대비 특등급 설계

이날 KT는 용산IDC 시설 일부를 공개했다. 용산IDC는 빌트업 항온기, 모듈형 무정전전원장치(UPS), 플러그인형 배선통(busduct) 등 건물 내장형 인프라로 서버실 공간을 넓혔다. 서버실은 무기둥 구조를 도입하는 등 특등급의 내진 설계로 지진에 대비하고 출입문부터 서버실까지 4단계 보안 시스템을 갖췄다.

변전소를 이원화해 정전에 대비하고, 대용량수전전압(154㎸)을 갖춰 장애 발생 시 대응에 유리하다. 냉수식 항온기·프리쿨링, 냉각팬, 인버터식 고효율 냉방설비로 냉방 전력비를 기존대비 20% 이상 절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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