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바이든과 통화 앞둔 文, 정의용·임종석과 2시간 오찬

중앙일보

입력 2020.11.11 14:39

업데이트 2020.11.11 15:54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제공]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첫 전화 회담이 12일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1일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이) 오늘 통화할 계획은 없다”며 “내일 통화할 수 있도록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10일(현지시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정상과 잇따라 통화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기자회견에서 통화 사실을 알리며 “무엇보다 나는 그들에게 ‘미국이 돌아왔다’는 점을 알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르면 12일 바이든 당선인과 전화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주 ‘정상외교 시간’을 보내게 된다. 10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통화했고, 12일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12~15일엔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 국가연합) 관련 화상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다.

존슨 총리는 전날 통화에서 내년 중반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문 대통령을 초청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영국은 내년 G7 정상회의 의장국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통화 다음날인 이날 존슨 총리와 통화의 의미를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지난 6월 2일 한·미 정상통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도 금년도 G7 정상회의 개최시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2020년, 2021년 의장국인 미국과 영국 정상에게 연이어 G7 정상회의에 초청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G7 정상회의는 코로나 등으로 인해 아직도 개최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

강 대변인은 이어 “연이은 G7 정상회의 초청은 (문재인 정부의) 2050 탄소중립선언, 내년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개최 결정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존슨 총리는) G7 회의에서 기후변화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7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메콩 공동언론발표에서 '한강·메콩강 선언' 채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7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메콩 공동언론발표에서 '한강·메콩강 선언' 채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강 대변인은 “내년도 영국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경우, 향후 예상되는 G7 확대 개편 논의시 한국의 참여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G7에 한국, 인도, 호주, 러시아를 포함해 G11, 또는 여기에 브라질을 추가해 G12로 확대 개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G7 회원국인 일본과 독일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오는 12~15일엔 5차례의 화상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다. 한·아세안 정상회의, 제2차 한·메콩 정상회의, 아세안+3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가 그것이다. 15일 열리는 RCEP 정상회의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RCEP에 대한 서명식도 열린다.

정의용·임종석과 오찬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2시 10분까지 청와대 상춘재에서 외교안보 분야 원로·특보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한국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서다. 정의용·임종석 외교안보특보, 안호영·조윤제 전 주미대사, 장달중·하영선 서울대 명예교수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기후위기 대응 등 국제적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공조 확대와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누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초당적이고 범국민적인 차원의 협력을 강조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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