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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화·베이징대 졸업생, 정말 다 해외로 빠질까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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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중국 명문대 졸업생 중 다수가 해외 유학을 택한다는 인식이 많다. 실제로도 그러할까. 중국 매체 량쯔웨이(量子位)가 보도한 지난 5년 졸업생 취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칭화·베이징대 출신들의 졸업 후 행보를 알아보자.

[사진 소후닷컴]

[사진 소후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2019년까지 5년 간 칭화대 학부 졸업생 중 다수가 중국 국내 대학원 진학을 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비중은 53.8%로 절반을 넘었다. 반면, 석·박사생들은 취업 비중이 89.7%와 66.8%로 가장 높았다.

학부 졸업생 해외 유학 비중(파란 막대:칭화대, 주황색 막대: 베이징대) [사진 량쯔웨이]

학부 졸업생 해외 유학 비중(파란 막대:칭화대, 주황색 막대: 베이징대) [사진 량쯔웨이]

베이징대 졸업생의 진로도 칭화대와 큰 차이가 없었다. 마찬가지로 학부 졸업생 대부분이 중국 대학원(44.7%)으로 진학했으며, 석·박사 과정 졸업생들은 다수가 취업(90.8%, 74%)을 택했다. 학부 졸업생의 대학원 진학 비중은 베이징대가 평균 30% 이상으로 칭화대보다 높았다.

석사(좌) 및 박사(우) 졸업생 취업 비중, 파란 막대:칭화대, 주황색 막대: 베이징대 [사진 량쯔웨이]

석사(좌) 및 박사(우) 졸업생 취업 비중, 파란 막대:칭화대, 주황색 막대: 베이징대 [사진 량쯔웨이]

5년 동안 달라진 점은 없었을까.

졸업 후 진학 현황을 살펴보면, 칭화대 학·석사 졸업생이 박사 진학을 택하는 비율은 다소 등락이 있었다. 그러나 2019년 해외 유학을 떠나는 졸업생의 비중은 역대 최저점을 기록했다. 같은해 칭화대 박사 졸업생 가운데 해외 유학을 택한 학생 비중은 5년 내 가장 높은 13.7%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5분의 1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중국 명문대 졸업생은 다 해외로 빠진다는 속설 #학부생은 대학원 진학, 석박사는 취업 많이 해

반면, 베이징대 학·석사 졸업생은 지난 5년 사이 진학을 택한 비중이 계속 줄어드는 반면, 점점 더 많은 인원이 취업을 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베이징대 박사 과정 졸업생 역시 취업 선택 비중이 늘었다. 2018-2019년 데이터에 따르면, 베이징대 박사출신의 취업률은 2년 사이 70.6%에서 87.9%로 증가했다.

2015-2019 칭화·베이징대 졸업 후 유학 선택 인원 [사진 량쯔웨이]

2015-2019 칭화·베이징대 졸업 후 유학 선택 인원 [사진 량쯔웨이]

해외 유학 16%, 선호 국가는 미국 

“칭화·베이징대 졸업생은 대부분 해외로 나간다”는 소문은 진실일까?

량쯔웨이(量子位)는 졸업생 데이터를 근거로 소문은 사실과는 다르다고 보도했다. 칭화·베이징대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자료에 따르면, 중국 내에 남아 진학 혹은 취업을 택하는 학생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2015년-2019년, 칭화·베이징대 졸업생의 연평균 해외 유학 인원수는 각각 1052명과 1168명으로 집계됐다. 두 개 학교 졸업생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으로 따져보면 평균 16% 수준이다.

칭화대 2019 졸업생 해외 유학 국가 분포 현황 [사진 량쯔웨이]

칭화대 2019 졸업생 해외 유학 국가 분포 현황 [사진 량쯔웨이]

베이징대 2019 졸업생 해외 유학 국가 분포 현황 [사진 량쯔웨이]

베이징대 2019 졸업생 해외 유학 국가 분포 현황 [사진 량쯔웨이]

칭화·베이징대 졸업생이 선호하는 유학 장소는 예상대로 미국이었다. 5년 간 해외 유학 총인원수의 약 70%가 미국으로 향했다. 두 학교 졸업생의 60%가 세계 대학 TOP50 안에 드는 명문대로 진학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칭화·베이징대 졸업생 대학원 선택 현황 [사진 량쯔웨이]

칭화·베이징대 졸업생 대학원 선택 현황 [사진 량쯔웨이]

지난해(2019년) 통계 자료에 따르면, 칭화·베이징대 졸업생이 공통적으로 많이 진학한 해외 학교는 스탠포드 대학과 하버드 대학이었다.

대학원 진학 대신 취업을 택하는 졸업생들은 주로 어디로 향할까. 2015-2019년 데이터에 따르면, 칭화·베이징대 졸업생 가운데 총 1248명(칭화 705명, 베이징 543명)이 화웨이(华为)에 입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 학교 졸업생들이 공통적으로 많이 간 기업은 화웨이였지만, 그밖에 다른 회사들은 두 학교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우선 이공계로 이름난 칭화대는 2019년 졸업생 중 다수가 IT, 제조, 연구개발 업계를 택했다. 반면, 같은해 베이징대 출신 취업자들은 대부분 교육, 금융, 공공관리, 기술서비스 등 업종에 집중됐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특히 베이징대 졸업생들은 은행, 증권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고, 중국 내 주요 금융권 취업자 수가 칭화대를 크게 웃돌았다. 그밖에 베이징대의 경우 학교에 남아 교직원으로 일하는 졸업생의 비중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차이나랩 홍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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