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날린 옵티머스 투자금…5100억중 최대 783억 건진다

중앙일보

입력 2020.11.11 10:38

업데이트 2020.11.11 10:46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 앞. [중앙포토]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 앞. [중앙포토]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5000억원대 자산 가운데 최소 7.8%만 회수 가능하다는 실사 결과가 나왔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제출받은 옵티머스 펀드 회계 실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펀드 예상 회수율이 최소 7.8%(410억원)에서 최대 15.2%(783억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옵티머스의 총 46개 펀드 설정금액 5146억원 중 실사 대상이 된 최종 투자처는 63개, 투자금액은 3515억원으로 파악됐다.

최종 투자처에 투입된 금액을 제외한 1631억원은 횡령이나 돌려막기 등으로 실사를 할 수 없고, 현금·예금이나 타운용사 이관 펀드는 실사에서 제외했다.

옵티머스 측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1277억원), 주식(1370억원), 채권 724억원, 기타 145억원 등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옵티머스 펀드에 총 유입된 돈은 펀드 설정금액에 이자, 외부자금 등을 합쳐 총 5745억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자금사용처가 미확인된 부분에 대해서는 자산 회수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삼일회계법인은 펀드 회수율 산정을 위해 63개 투자처에 대한 채권보전조치 가능성, 담보권 확보 여부, 사업 진행 및 회수리스크 분석 등을 실시했다.

그 결과 투자금액 3515억원 중 회수가 의문 시 되는 C등급이 2927억원(83.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액회수가 가능한 A등급(45억원) 및 일부 회수가 가능한 B등급(543억원)은 16.7%에 불과했다.

금감원은 실사결과를 반영해 기준가 산정 관련 자율 협의체 구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손해액 확정에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피해자 구제를 위한 분쟁조정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금감원은 기초자산에 대한 펀드의 권리관계가 불분명해 실사결과를 반영한 즉각적인 펀드 기준가 조정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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