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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인인사이트] 돈·워라밸·인간관계·성장···뭘 포기할지 모를 때 이 질문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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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총합(Total Sum)은 얼마나 되는가?'

'기회의 총합(Total Sum)은 얼마나 되는가?'

모두에게 좋은 회사란 없다

삼성전자에서 일하는 A, 미국 변호사 자격증 취득 후 증권사에서 기업 금융 업무를 하고 있는 B, 공기업 중에서도 연봉 수준이 높은 곳에서 일하는 C, 유명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D. 지난주 1:1 커리어 세션에 저를 찾아온 네 분입니다. 공교롭게도 대기업, 전문직, 공기업,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분들을 같은 날 차례로 뵙게 되면서 좋은 회사의 조건, 좋은 커리어의 조건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어요. 너무나 당연하게도 모두에게 좋은 회사는 있을 수 없다는 것, 좋은 회사의 조건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는 것, 그런데 막상 우리는 나에게 맞는 좋은 회사와 커리어의 조건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네 분에게 ‘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성장, 의미, 재미, 인간관계, 돈, 워라밸’의 6가지 항목 중 자신에게 중요한 2가지는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 그 항목에 대한 자신만의 질문을 만들어본다면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여쭸어요.

같은 항목을 골랐더라도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의미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장’을 최우선으로 꼽은 누군가에게 성장은 일을 하면서 ‘무엇인가 깨닫고 쌓여가는 일’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누군가에겐 ‘누구나 알만한 회사로 이직하는 일’일 수도 있고, ‘변화를 이끌어가는 회사에서 일하며 그 변화 자체를 경험해보는 일’로 정의될 수도 있죠.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이 6가지 항목 중 지금 여러분에게 가장 중요한 2가지를 꼽자면 무엇인가요? 왜 그 항목을 꼽으셨나요? 각 항목에 대해 5점 만점 기준으로 지금 내 상태를 점수를 내보자면 몇 점을 줄 수 있을까요?

6가지 항목 중 나에게 중요한 2가지를 선택하는 과정은 내가 포기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포기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앞서 증권사에서 일하며 기업 금융 일을 하고 있는 B는 ‘성장’과 ‘돈’을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2가지로 꼽았는데요, 언뜻 외부 조건으로만 살펴보면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는 이 조건을 꽤 충족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부분이었죠. 점점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다는 것을 이미 느끼고 있다고 그는 전했는데요.

저는 B에게, ‘성장’과 ‘돈’이 중요하다면 당장의 ‘돈’을 약간 포기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곳으로 지금부터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진짜 성장이 무엇인지 스스로 답해보아야 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가 해왔던 일과 연결해 어떤 분야가 성장하고 있고 어떤 일들을 할 수 있는지,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말씀드렸어요. 이 변화를 감당해야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장’과 ‘돈’, 2가지를 계속 같이 가져갈 수 있다는 말과 함께요. “한때 안전했던 것이 지금은 위태롭다. 또한 한때 위험했던 것이 지금은 안전하다(직업의 종말, p111)”는 조언이 그에게 필요해 보였습니다.

지금 당장은 안전해 보이는 직장, 성장, 돈, 워라밸, 의미, 재미, 좋은 사람들 모두가 중요한 요소이지만 이 모든 것을 다 누리려는 마음으로는 아이러니하게도 어떤 선택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여러분이 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무엇을 포기할 수 있고, 포기할 수 없나요? 그 과정에서 필요한 변화를 감당할 준비, 되어 있으신가요?

‘어떤 길로 가야 할까’ 고민될 때 나에게 던져야 할 2가지 질문  

1. 기회의 총합은 얼마인가

내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여야 할까, 어떤 길로 가볼 것인가를 생각할 때, ‘기회의 총합(Total Sum)은 얼마나 되는가?’라는 질문에 답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삼성전자에서 일하는 A는 이 기회의 총합과 일하는 재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핀테크 스타트업으로의 이직을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여러분도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숫자 (연봉), 워라밸, 회사의 간판보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는지, 그럴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는 곳은 어디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한번 해보세요. 단, 너무 장기적으로 10년 후 20년 후를 생각하지 말고, 1년~3년 정도 짧게 끊어 어떤 경험을 자산으로 쌓을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변화가 많은 곳, 그 변화로 인한 기회가 많은 곳이 여러분의 커리어에 도움이 됩니다.

2. 나의 시간, 에너지를 투자해 더 잘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 계속 더 잘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도 답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가 65세에 은퇴한다고 가정하면 적어도 일하는 시간이 9만 시간은 될 텐데, 아니 그보다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일하며 보내는데 그렇게 투입하는 나의 시간과 에너지가 ‘낭비’ 되면 안 되잖아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따로 있는데, 너무 멀리 길을 돌아가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고요.

일을 계속해나가는 힘, ‘지극히 개인적 동기’에서 시작된다  

어떤 일을 시작하고 계속해나가는 힘은 생각보다 지극히 개인적인 동기에서부터 시작하기도 하니 ‘나를 향한 질문’을 많이 던져보세요. 생각보다 이 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앞에서 제가 여쭤본 질문들도 바로 대답하기 힘들 수 있고, 그 대답을 한다고 바로 드라마틱한 변화가 시작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이유로 우리는 더 쉬운 선택을 하게 되는 것 아닐까요. 나를 향한 질문에 답을 하는 것 보다 눈에 보이는 외부 조건을 살피고 그것을 갖추는 것이 더 쉬우니 그 선택을 하게 되는 것 아닐까요.

자동차를 산다고 생각해보세요. 우리는 유튜브를 검색하고, 직접 시승도 해보고, 해당 모델의 소비자 평점을 꼼꼼히 확인하고, 중고차로 되팔 때의 가격을 살피는 등 수고를 아끼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나의 ‘일’을 선택할 때 그만큼 신중한 의사 결정 과정을 거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을 할 때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어디까지 타협할 수 있으며 무엇을 할 때 살아있음을 느끼는지 답을 찾는 것이 나에게 맞는 길, 좋은 커리어를 찾아나가기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인데, 우리는 종종 이 과정을 생략하는 것 같아요.

2020이라는 숫자가 낯설었는데, 벌써 한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한 해가 ‘순삭’ 되어버린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코로나19 이후의 변화, 나의 일을 고민하고 있다면, 내년엔 올해와 좀 다른 길을 가고 싶다면, 나에게 맞는 일은 무엇일까에 대해 조금이라도 손에 잡히는 해답을 갖고 싶다면 오늘 제가 드렸던 질문에 남은 한달 동안 한번 답해보시면 어떨까요. 내년 이맘때쯤엔 나에게 일어난 변화와 성장에 대해 새로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글을 마칩니다.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의 스토리북 〈당신은 더 좋은 회사를 다닐 자격이 있다〉와〈일대일 커리어 컨설팅〉 프로그램은 폴인의 웹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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