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몸에 안 맞는 옷 4000벌 고쳐줬어요

중앙일보

입력 2020.11.1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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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유니클로의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캠페인’에서 이상종 재단사가 참가자의 치수를 재고 있다. [사진 에프알엘코리아]

유니클로의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캠페인’에서 이상종 재단사가 참가자의 치수를 재고 있다. [사진 에프알엘코리아]

유니클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캠페인을 확대한다. 국내에서 유니클로 매장을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올해 장애인 의류 리폼(수선) 캠페인을 통해 800명에게 의류 4000벌을 제공했다고 10일 밝혔다. 금액으로는 2억5000만원어치다.

유니클로, 재단사가 수선 서비스
법정기준 2배 넘게 장애인 고용도

의류 리폼 캠페인은 한국뇌성마비복지회와 함께 뇌 병변 장애인에게 맞춤형 의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뇌 병변 장애인은 기성복을 입는 게 불편하기 때문에 맞춤형 의류가 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의류 지원을 위해선 우선 장애인과 개별 상담을 한다. 상담에는 장애인에 대한 전문지식을 지닌 보조공학사와 의류수선 전문 기술을 가진 재단사가 참여한다. 이들은 상담 내용을 토대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장애인에겐 연간 두 차례 계절 변화에 맞춰 유니클로 의류를 지원한다.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유니클로 역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옷의 힘으로,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라는 경영 이념 아래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고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한다”고 말했다.

유니클로는 장애인을 고용하고 이들이 사회적으로 자립할 기회도 제공한다. 유니클로의 장애인 고용률은 지난 9월 기준 6.9%다. 법률이 정한 장애인 의무 고용률(3.1%)을 배 이상 초과했다. 2010년 세 명을 시작으로 현재 장애인 직원 약 90명이 일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중증 장애인이다.

올해는 인천 중구 장애인복지관과 협력해 ‘현장 중심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중증 장애인의 사회 적응과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서다. 유니클로는 현대백화점 인천 송도점에서 중증 장애인 두 명을 석달간 교육했다.

유니클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던 지난 2월에는 대구아동복지협회에 마스크 1만5000장을 전달했다. 지난 3월에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경북 의료진을 위한 구호 성금 5000만원을 지원했다. 기능성 속옷 1만 장(1억2000만원어치)도 함께 기부했다. 올 여름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의 복구를 위한 지원금으로는 1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맡겼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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