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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 "타순 잘 못 짠 내 잘못"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막내' KT 위즈가 첫 포스트시즌에서 벼랑 끝에 몰렸다.

10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이강철 KT 감독이 9회초 수비를 앞두고 눈을 질끈 감고 있다. [뉴스1]

10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이강철 KT 감독이 9회초 수비를 앞두고 눈을 질끈 감고 있다. [뉴스1]

KT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0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에서 1-4로 졌다. 전날 1차전에서 2-3으로 패한 KT는 2차전도 지면서 2패로 탈락할 처지에 놓였다.

KT는 경기 초반 두산 선발 최원준을 잘 공략하는 듯했다. 2회말에는 3안타가 나오면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심우준의 병살타로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0-2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KT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3회 말 2사에서 최원준의 5구째 직구(시속 141㎞)를 공략해 우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득점은 거기까지였다.

믿었던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가 4이닝 동안 안타 7개와 4사구 3개를 내주고 4실점한 것도 아쉬웠다. KT가 1-2로 쫓아가던 5회초 선두타자 정수빈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오재일에게는 볼넷까지 주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만들었다.

더는 지켜보지 못한 KT 벤치는 결국 데스파이네를 내리고 불펜 유원상을 올렸다. 유원상도 무사 만루 위기를 막기는 힘들었다. 두산 4번 김재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1-4로 점수가 벌어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초반에 장타가 나왔어야 하는데, 승기를 못 잡았다. 타순을 잘못 짠 제 잘못이다. 선수들은 잘하고 있다. 엄청 노력하고 있다"면서 "3차전에서 이겨야 4차전도 있으니까 1승을 해야 한다. 3차전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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