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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1일은 농업인의날” 문 대통령, 17년만에 참석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제25회 농업인의 날'을 맞아 농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한다.  행사는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서 진행되는데, 청와대 측은 "(조선시대에) 대대로 풍흉을 살피기 위해 친경전(親耕田), 경농재(慶農齋)를 두었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10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농업인의 날 행사 참석은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참석 이후로 17년 만이다.

매년 11월 11일은‘'빼빼로 데이’로 많이 알려진 만큼, 농업인의 날을 맞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신토불이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게 됐다.

행사는 11일 오전 11시 옛 경복궁 후원이었던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다.

수해와 아프리카돼지열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문 대통령은 농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임세은 부대변인은 "우리나라의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음을 예우하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특히 행사가 열리는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은 대대로 풍년을 기원하고 풍흉을 살피기 위해 친경전과경농재를 두었던 곳으로, 8도를 상징하는 '팔도배미'를 조성하여 각 도에서 올라온 곡식 종자를 심어 풍흉을 살펴왔던 곳이기도 하다.

농업인의 날 행사와 함께 전국 8도의 대표 품종을 하나로 모아 만든 ‘대한민국 쌀(5Kg)’이 공영 홈쇼핑에서 생방송 판매된다.

경기 해들, 강원 오대, 충북 참드림, 충남 삼광, 경북 일품, 경남 영호진미, 전북 신동진, 전남 새일미 등 각 도를 대표하는 고품질 쌀로 구성돼 5000개 한정 판매된다.

문 대통령도 당일 해당 쌀로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2018년 12월 27일에도 전국 농업인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농촌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며 농정혁신 방안을 공유한 바 있다.

농업인의 날 행사에는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의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이 영상 메시지도 소개된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우리나라가 현존하는 유엔(UN)기구 중 WFP로부터 가장 큰 규모의 원조를 받았던 나라였는데, 이제는 국제사회에서 공여국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임 부대변인은 “농업인의 날이 농업인의 노고를 생각할 수 있는 날이 되길 희망하며, 농업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력에 더 크게 기여하고, 도시와 상생하며 성장할 수 있는 ‘농촌 르네상스’를 이뤄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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