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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주자' 이재명, 세력 키우나…13일 경기지역 의원과 만찬

중앙일보

입력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국회의원 초청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앞줄 왼쪽 넷째)와 경기지역 국회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국회의원 초청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앞줄 왼쪽 넷째)와 경기지역 국회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수원 팔달구에 있는 도지사 공관에서 경기지역 여야 국회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한다. 잇따른 정치권과 만남에 차기 대선 주자로서 정치적 기반을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도지사 취임 후 첫 의원 만찬 

현재 경기지역 국회의원은 모두 59명. 51명이 더불어민주당, 7명이 국민의힘, 1명은 정의당 소속이다. 이 지사는 이번 회동을 위해 도내 국회의원 59명 모두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일부 의원은 벌써 참석 의사를 밝혔다. 여야 의원이 함께 참석하는 만찬은 이 지사가 도지사에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아직 참석 인원이 최종 확정되진 않았다. 대부분 의원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최근 정치권과 접촉을 늘리고 있다. 지난 2일엔 서울 여의도에서 경기지역 여야 의원들을 초청해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자신의 핵심 정책을 설명했다. 지난 6일에도 국민의힘 초청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기본소득 정책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오는 25일에는 민주당 초청 수도권 예산정책협의회가 열린다.

정치 세력 키우기(?)  

이런 행보를 놓고 일각에선 국회 등 정치권 기반이 약한 이 지사가 세력을 키우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 지사는 차기 여권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양강구도를 굳히고 있다. 그러나 4선 의원과 전남지사, 국무총리를 역임한 이 대표와 비교해 정치적 지지기반은 약한 편이다.

경기도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국회의원들에게 경기도의 주요 정책을 설명하고 초당적 차원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자리"라는 설명이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이 지사가 그동안 재판 일정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도내 여야 국회의원과 제대로 된 회동을 하지 못했다"며 "여야를 가리지 않고 경기도 발전을 위한 정치권의 의견을 듣고 경기 도정을 세일즈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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