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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국시 실기 10일 끝났지만···정부 의지 있으면 2월까지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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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국시 첫날모습. 중앙포토

의사국시 첫날모습. 중앙포토

올해 의사 국가시험 실기가 끝났다. 의대생 본과 4학년의 절대 다수가 시험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올해 일정이 마감됐다. 이 때문에 당장 내년에 2700명의 의사가 배출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재응시 기회만 주면 언제든지 실기시험을 볼 수 있어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에 따르면 지난 9월 8일 시작한 의사 국시 실기가 10일로 마무리됐다. 전체 응시 대상자 3172명 중 446명(14.1%)만 실기를 치렀다. 의사 국시 필기시험은 내년 1월 7~8일로 예정됐다. 실기를 보지 않았던 상당수 의대생도 필기시험 원서를 제출했다.

2021년도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둘째날인 9일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으로 직원 및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년도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둘째날인 9일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으로 직원 및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실기에 이어 필기까지 통과해야 의사면허가 발급된다. 의사면허가 없으면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 이럴 경우 내년에 2700여 명의 신규 의사가 나오지 않게 된다. 수련병원뿐 아니라 군의관, 공중보건의(공보의) 등도 부족해질 수 있다.

하지만 정부의 전향적인 결단만 이뤄지면 의대 졸업 전까지 실기시험을 볼 수 있는 기간은 충분하다. 국시원 핵심 관계자는 “(정부가 의대생에게 국시 추가응시 기회를 줄 경우) 내년 2월 졸업 전까지 몇달의 기간이 있다. 실기를 치를 시간은 충분하다”며 “통상 수련병원 인턴 선발 기간이 1~2월로 알고 있는데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세균 총리는 보건복지부에 국시 문제와 관련, “바람직한 결론”을 내리라고 주문해 놓은 상태다. 정 총리는 지난 4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시험을 거부한 의대생들에게) 추가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에 대해 국민 거부감이 아직 상당한 상태”라면서도 “국가적 차원에서 (보건) 의료인을 양성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책임”이라고 말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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