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 집행부 선거에서 박종균 현 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르노삼성차 노조 출범 이후 첫 연임 사례다.
9일 르노삼성차 노조는 이날 집행부 선거에서 박종규 후보가 56.8% 득표율로 재당선됐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고용안정과 체제전환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민노총 산하 금속노조로 복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위원장은 사내에서 강성노조로 분류된다. 박 위원장과 함께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5대 신임 지도부는 4대 집행부에서 일하며 사측과 임단협 등에서 갈등해왔다.
업계에서는 박 위원장 당선으로 올해 임단협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박 위원장이 속한 현 집행부가 앞서 6차 실무교섭에서 사측과 갈등을 겪어온 데다, 이미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중지 결정으로 합법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획득해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임단협과 관련해 "향후 노사일정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