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벽증' 트럼프가 4년간 비운 한자리…바이든이 부활시킨다

중앙일보

입력 2020.11.09 05:00

업데이트 2020.11.09 17:30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가 확정되면서 4년 간 공석이던 백악관의 '자리' 하나가 채워질 전망이다. 대통령 가족의 애완견 '퍼스트 도그' 다.

'결벽증' 트럼프, 역대 대통령 중 유일하게 '퍼스트 펫' 안 둬

8일 AFP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이후 미국이 잃었던 것의 상당 부분을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되돌려 놓으려 한다"면서 퍼스트 도그도 그중 하나라고 전했다.

조 바이든의 당선으로 대통령의 애완견 '퍼스트 도그'도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은 독일 셰퍼드 견 두 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그 중에서 '메이저'는 보호시설에서 데려온 개다. [트위터]

조 바이든의 당선으로 대통령의 애완견 '퍼스트 도그'도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은 독일 셰퍼드 견 두 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그 중에서 '메이저'는 보호시설에서 데려온 개다. [트위터]

바이든 부부는 현재 독일 셰퍼드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름은 각각 챔프(Champ)와 메이저(Major)다.

챔프는 부통령 시절인 2008년부터 키우던 개로 이미 언론에 공개돼 있다. 또 다른 애완견 메이저는 2년 전부터 키우기 시작했다. 2018년 델라웨어의 유기견 구조 단체에서 "주변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셰퍼드가 당신의 손길을 기다린다"는 게시글을 올렸는데, 이를 본 바이든 부부가 입양을 결심했다.

AFP는 이 사연을 소개하며 "보호시설에서 데려온 개가 백악관에 들어가는 건 메이저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를 키우지 않았다. '극도의 결벽증' 때문으로 알려졌는데 역대 미국 대통령 중 개를 키우지 않은 대통령은 처음이었다.

조 바이든 당선인의 백악관 입성이 다가오며 대통령의 개인 '퍼스트 도그'의 부활도 점쳐지고 있다. 바이든은 세계 개의 날에 자신의 애완견 사진을 올리며 "한 마리는 수줍음이 많아 사진에 나오지 않았다"고 적었다. [트위터]

조 바이든 당선인의 백악관 입성이 다가오며 대통령의 개인 '퍼스트 도그'의 부활도 점쳐지고 있다. 바이든은 세계 개의 날에 자신의 애완견 사진을 올리며 "한 마리는 수줍음이 많아 사진에 나오지 않았다"고 적었다. [트위터]

백악관에 입성하면 대통령 내외는 대개 개나 고양이 등 '퍼스트 펫'을 두는 전통을 지켜왔고, 이들 반려동물은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입성이 다가오며 대통령의 개인 '퍼스트 도그'의 부활이 점쳐지고 있다. 왼쪽 사진의 애완견이 보호시설에서 데려올 당시의 '메이저'다. [트위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입성이 다가오며 대통령의 개인 '퍼스트 도그'의 부활이 점쳐지고 있다. 왼쪽 사진의 애완견이 보호시설에서 데려올 당시의 '메이저'다. [트위터]

프랭클린 D.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스코티시 테리어 품종의 '팔라'를, 조지 H.W.부시 전 대통령은 영국 품종 사냥개 '밀리'를 키웠다. 부인 바버라 여사는 1990년 밀리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밀리의 책』을 펴내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도 올랐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아들 부시)은 스코티시 테리어인 '바니'를 키웠다.

조지 W 부시와 그의 애견 바니 [트위터]

조지 W 부시와 그의 애견 바니 [트위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2016년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은 1998년 애완견 '버디'와 고양이 '삭스'에 관한 책『삭스와 버디에게: 퍼스트 펫에 보내는 아이들의 편지』를 썼다. 퍼스트 펫의 사진과 함께 이들 앞으로 온 편지를 묶어 출간한 책이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와 그의 애묘 삭스, 애견 버디 [트위터]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와 그의 애묘 삭스, 애견 버디 [트위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포르투갈 워터도그 품종인 '보'를 키웠다. 딸 말리아에게 개 알레르기가 있어 털이 잘 빠지지 않는 종을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2012년 재선 당시 선거자금 모금 사이트의 주인공으로 보를 내세워 동물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미국 수의사협회에 따르면 미국에선 지난해 기준 약 7681만 마리의 개와 5388만 마리의 고양이를 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1년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퍼스트 도그인 '보'를 위해 선물을 고르고 있다. [UPI=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1년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퍼스트 도그인 '보'를 위해 선물을 고르고 있다. [UPI=연합뉴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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