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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건강 전문가·시청자 실시간 소통…언택트 헬스케어 시대 활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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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생생 건강 라이브쇼' 현장

암, 심장·관절 질환, 맞춤 운동법 #분야별 의사와 교수 강의·상담 #스마트폰·PC로 2200여 명 참여

감염병 우려로 집 밖을 나가기가 망설여지는 때다. 특히 병원에 다니며 꾸준히 질병을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자는 건강관리에 고민이 깊어진다. 일반인이 전문가로부터 건강 정보를 얻는 병원의 건강 강좌도 감염병 확산 우려로 문을 닫았다. 이런 상황에서 언택트 시대의 건강관리에 대안을 제시하는 ‘생생 건강 라이브쇼’가 지난달 28일 진행되며 주목을 받았다.

중앙일보와 네이버 건강이 공동으로 기획한 생생 건강 라이브쇼는 암, 심장 질환, 관절 건강, 맞춤 운동을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직접 나와 생생한 건강 정보를 네이버TV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한 프로그램이다. 오전 11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라이브쇼에는 2200여 명의 시청자가 접속해 라이브쇼에 참여했다. 1500여 개의 댓글과 2만6000여 개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언택트 시대 건강관리에 목말랐던 이들의 관심이 높았음을 시사했다.

건강 관련 궁금증 즉시 해소

한양대 명지병원 김진구 교수가 관절 건강과 관련한 실시간 댓글 창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라이브쇼 화면 캡처]

한양대 명지병원 김진구 교수가 관절 건강과 관련한 실시간 댓글 창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라이브쇼 화면 캡처]

생생 건강 라이브쇼에서는 ▶암 예방과 진단(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 ▶심장·부정맥 관리와 진단(고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 노승영 교수) ▶100세 시대 관절 건강(한양대 명지병원 정형외과 김진구 교수) ▶너두나두 맞춤운동(단국대 국제스포츠학부 운동처방재활학과 이진욱 교수)을 주제로 각 30분씩 총 4개의 강좌가 진행됐다. 발병률이 높은 중증 질환 암부터 고령화 시대에 피할 수 없는 심장·관절 질환, 생활속 맞춤운동법 등을 다뤘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네이버TV에 접속한 시청자는 실시간 댓글 창을 통해 감상평과 궁금한 점 등을 올리며 강의에 참여했다. 강연자는 채택된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하며 시청자와 소통했다. 각 강의가 끝나면 실시간 댓글 창에서 돌발 퀴즈 이벤트가 진행됐다. 돌발 퀴즈는 강의 중 강조된 키워드를 다루면서 시청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강의에 참여하도록 유도했다.

건강 라이브쇼의 첫 강좌는 암 예방과 진단이었다. 암은 발병률이 높고 많은 사람이 두려워하는 중증 질환 중 하나다. 건강 검진과 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 등을 전한 서울성모병원 김경수 교수는 “건강에 영향을 주는 것의 절반가량이 개인의 생활습관”이라며 “7~8시간의 수면 시간을 지키고 매일 아침 식사를 하며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등의 건강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강좌는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누구나 조금씩 불안감을 가진 심장 질환이 주제였다. 고대구로병원 노승영 교수는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환자의 기저 질환을 분석해 보니 심장 질환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며 “심장 질환이 있을 경우 감염과 중증 위험성이 크므로 고령에서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기존에 받고 있는 심장 질환에 대한 치료는 변경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심장 건강을 위해서는 해산물에 풍부한 오메가3를 적당히 섭취하고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 번째 강좌는 사전 질의 이벤트에서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았던 무릎관절 건강을 주제로 강의가 이어졌다. ‘뱃살을 줄이고 허리 통증 완화에 좋은 운동법이 궁금하다’ ‘계단 오르기가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되느냐’와 같은 질문들이 나왔다. 한양대 명지병원 김진구 교수는 “관절염 치료의 승부처는 50대로, 이 시기에 체중 관리와 근력 강화에 도움되는 계단 오르기와 2만 보 걷기 등의 운동을 다양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좋은 생활습관을 바탕으로 약물치료와 같은 본인의 관절을 보존하는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상서 가능한 운동법 시연

상단부터 서울성모병원 김경수 교수, 고대구로병원 노승영 교수, 단국대 국제스포츠학부 이진욱 교수. [라이브쇼 화면 캡처]

상단부터 서울성모병원 김경수 교수, 고대구로병원 노승영 교수, 단국대 국제스포츠학부 이진욱 교수. [라이브쇼 화면 캡처]

마지막 강의에서는 앞서 강조됐던 운동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너두나두 맞춤운동’이 진행됐다. 근골격계의 핵심인 목·허리·무릎 주변을 강화하기 위해 단국대 운동처방재활학과 이진욱 교수가 개발한 운동법이다. 이 교수는 “일상에서 하루 10분 정도 시간을 투자하면 거북목증후군·엉덩이기억상실증(의자병)을 예방할 수 있는 근육 운동법”이라며 “관절을 보호하는 힘이 없어지는 느슨한 근육엔 근력 트레이닝을, 불편감과 통증을 유발하는 경직된 근육엔 스트레칭을 적용하는 운동으로 근육의 탄력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의에서는 운동법을 직접 시연해 시청자들의 생생한 이해를 도왔다.

언택트 시대의 참여형 건강 강좌로서 롤모델이 된 생생 건강 라이브쇼는 일상에서 좋은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마무리됐다. 시청자들은 ‘좋은 건강 방송 덕분에 건강해지는 방법을 알게 됐다’ ‘앞으로도 여성 건강 등 다양한 주제로 올려달라’는 등의 후기를 보내며 라이브쇼의 마무리를 함께했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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