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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없는 불복···"사상 최악 패배자" 미국인 분노 쏟아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7일 워싱턴DC에서 조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는 지지자들이 '트럼프를 체포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7일 워싱턴DC에서 조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는 지지자들이 '트럼프를 체포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7일(현지시간) 승리했다. 바이든 후보는 박빙 승부 끝에 개표 5일째인 이날 선거인단 과반(270명)을 확보하며 승자가 됐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불복 의사를 밝히며 반발해 당선인 확정까지는 상당한 혼란을 겪을 전망이다. 이날 워싱턴DC 인근 자신의 골프장에서 패배 소식을 접한 트럼프의 첫 반응은 "이번 선거는 전혀 끝나지 않았다" 였다. 1896년 이래 패자가 승복 메시지를 내오던 전통을 처음으로 깨고 불복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번 미국 대선은 개표 과정이 유례없이 길어 모든 사람을 지치게 했고, 현직 대통령이 거듭 불복의사를 밝혀 나라를 혼란에 빠뜨렸다. 46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현장은 민주주의 수출국 미국 역사에서 보기 힘들었던 장면들을 보여주었다.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7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는 한 남성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마스크를 쓰고 "역대 최악의 패배자"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바이든 지지자들은 자신에게 불리한 우편투표의 개표를 중단시키려 하고, 선거 불복 의사를 반복적으로 표명한 트럼프 대통령을 거친 표현으로 비난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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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형상이 거리 곳곳에서 모욕당했다. 7일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한 남성이 트럼프 인형을 몽둥이로 패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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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거리에 "트럼프를 치워버려"라는 구호와 그림이 그려져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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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의 바이든 당선 축하 모임에 트럼트 대통령 인형과 "당신은 해고됐어"라고 쓴 패널이 걸려 있다. "당신은 해고됐어"는 과거 트럼프가 진행하던 TV 리얼리티 쇼의 간판이다. 바이든 지지자들은 대선에서 패배한 트럼프에게 그 말을 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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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바이든 당선 축하 모임. 이번 미국 대선 현장에서는 성숙한 민주 국가의 선거현장에서는 보기 힘든 구호도 등장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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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의 이름이 적힌 선거운동 도구들이 위스콘신 주정부 청사 앞 쓰레기통에 처박혀 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이곳에서 우편투표의 개표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다가 바이든 후보가 승리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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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당선인 지지자들은 트럼프 풍선을 발로 차고 때렸다. 바이든이 개표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7일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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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에서 한 남성이 트럼프 대통령의 가면을 치켜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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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과정에서 무기를 소지한 사람이 자주 등장한 것도 이번 미국 대선의 주요 특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가 7일 미네소타 주지사 공관 앞에 소총을 들고 등장해 폭력사태 발생의 우려를 더 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네소타에서 역전해 선거인단 10명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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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차량 행렬을 바이든 당선인 지지자가 막아서자 그대로 치고 지나가는 아찔한 순간.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 7일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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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7일 워싱턴 DC의 트럼프 호텔을 향해 손가락 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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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7일 워싱턴 근교 자신 소유의 골프장에서 라운딩하고 백악관으로 돌아가며 차창 밖을 보고 있다. 트럼프는 골프장에서 바이든의 승리 소식을 전해 들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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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 모자에 그의 선거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적혀있다. 숫자 45는 그가 미국의 45대 대통령이라는 걸 가리킨다. 46대 대통령은 조 바이든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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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당선인 지지자들이 7일 바이든의 승리 소식이 알려지자 뉴욕 맨해튼의 워싱턴 광장 분수에 뛰어들어 축하하고 있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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