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역대 후보 중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대선 후보 중 최다득표 기록 #1억6000만이 한 표, 투표율도 최고
4일(현지시간) AP통신은 바이든 후보가 이날 7200만 표(지지율 50.4%)를 넘어 공화당과 민주당을 통틀어 역대 대선에서 최다득표를 한 후보가 됐다고 보도했다. 미 대선 개표가 아직 진행 중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보다 적은 6858만 표를 얻었다.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그간 최다득표를 했던 대선 후보는 2008년 당선된 민주당 소속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국 득표 약 6950만 표, 선거인단 365명을 확보해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이기고 대통령이 됐다.
이번 선거는 투표율 자체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미 NBC뉴스에 따르면 최소 1억5980만 명이 이번 투표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2016년(1억3660만 명)보다 17% 증가한 수치다.
선거정보 제공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올해 선거에서 투표 자격이 있는 미국인은 약 2억3920만 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추산하면 투표율은 66.8%로 집계된다. 이는 1900년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전투표를 선호하는 이가 많아져서다. 미국 사전투표자 수는 약 1억 명이며, 우편투표자는 4년 전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미 NBC뉴스는 이런 투표 열기에 따라 이번 미국 대선에서 역대 최다득표 당선자와 낙선자가 동시에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후보가 이기면 현직 대통령을 물리친 첫 전직 부통령이 된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