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와 넥타이 바꿔 메고, MB에 '인기' 물었던 바이든 韓 인연

중앙일보

입력 2020.11.05 14:23

업데이트 2020.11.05 22:48

“개표가 끝나면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 센터에서 한 말입니다. 미 대선의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후보측은 승기를 잡았다는 입장입니다. 한국은 바이든 후보와 어떤 인연이 있을까요. 주요 장면을 사진으로 정리했습니다.

[이슈원샷]

DJ와 즉흥적으로 넥타이 바꿔 매

조 바이든 미 대선후보가 2001년 8월 미 상원 외교위원장 자격으로 김대중 당시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접견하고 있는 모습.[청와대사진기자단]

조 바이든 미 대선후보가 2001년 8월 미 상원 외교위원장 자격으로 김대중 당시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접견하고 있는 모습.[청와대사진기자단]

바이든 후보가 처음 방한했던 2001년 8월. 그는 당시 미 상원 외교위원장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넥타이를 바꿔 맸습니다. 바이든 후보가 김 전 대통령에게 “넥타이가 아주 좋다”고 말을 건네자, 김 전 대통령이 “넥타이를 바꿔 매자”고 즉흥적으로 제안한 겁니다. 당시 바이든은 ‘햇볕정책’을 공식 지지하기도 했습니다.

MB에게 “왜 인기 많은 줄 아느냐” 

2010년 4월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2010년 4월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2010년 4월 오바마 행정부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후보는 핵 안보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후보는 “왜 이 대통령이 미국에서 인기 많은 줄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이어 “(워싱턴DC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비에 헌화할 때 진심으로 참전 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고마워하는 모습이 진정성 있었다. 그래서 인기 있는 것 같다”고 발언했습니다.

연대에선 “한국의 영구적 분단 안 돼”

2013년 12월 조 바이든 당시 미 부통령이 연세대에서 정책 연설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는 모습. 뉴스1

2013년 12월 조 바이든 당시 미 부통령이 연세대에서 정책 연설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는 모습. 뉴스1

바이든 후보는 2013년 12월, 부대통령 자격으로 다시 방한했습니다. 당시 바이든은 연세대에서 정책연설을 했습니다. 연설한 체육관은 교직원 및 학생 1500여 명으로 꽉 찼습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은 “북한은 핵무기를 추구하는 한 절대로 안보와 번영을 누릴 수 없다”면서도 “한국과 북한은 한민족이며, 똑같이 존엄을 누릴 자격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한국의 영구적인 분단을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손녀와 함께 DMZ도 방문

2013년 미 부통령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조 바이든 미 부통령이 손녀 피너건과 함께 판문점 인근 올렛초소(GP)를 방문해 JSA경비대대 소대장으로부터 비무장지대(DMZ) 경계태세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2013년 미 부통령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조 바이든 미 부통령이 손녀 피너건과 함께 판문점 인근 올렛초소(GP)를 방문해 JSA경비대대 소대장으로부터 비무장지대(DMZ) 경계태세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2013년 12월 바이든은 방한에 당시 열다섯살이던 손녀 피네건도 동행했는데요. 바이든은 손녀와 함께 한국전쟁기념관과 DMZ(비무장지대)도 방문했습니다. 그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한국에 보낸 기고문에서도 당시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지난달 30일 보낸 ‘우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란 제목의 기고문에서 “손녀 피네건을 옆에 두고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으로부터 100피트(3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것을 결코 잊을 수 없다”며 “나는 한국전쟁 이후 한반도 분단과 이산가족의 고통을 느꼈다”고 언급했습니다.

‘세컨드 레이디’ 질 바이든도 방한

2015년 7월 질 바이든(오른쪽에서 세번째) 여사가 서울 진관사를 방문해 경내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맨 왼쪽은 마크 리퍼트 당시 주한 미국대사. 연합뉴스

2015년 7월 질 바이든(오른쪽에서 세번째) 여사가 서울 진관사를 방문해 경내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맨 왼쪽은 마크 리퍼트 당시 주한 미국대사. 연합뉴스

바이든이 부통령이었던 2015년 7월, 그의 부인 ‘새컨드 레이디’ 질 바이든도 방한했습니다. 미국 부통령의 부인이 한국을 찾은건 처음이었습니다. 당시 질 바이든은 여성가족부에서 주최하는  리셉션에 참석해 “이번 아시아 방문의 초점은 교육의 힘에 맞춰져 있고, 여성들의 리더십 발휘와 일터에서의 동등한 기회 확보가 핵심”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는 “한국 젊은 여성들은 교육은 잘 받았지만 일자리 문제에선 아직 많은 도전 직면해있다”며 경력단절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서울 은평구의 진관사를 찾아 스님들과 여성의 교육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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