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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빅히트가 라이벌? 'K팝 앱' 시동 건 엔씨소프트 AI

중앙일보

입력

국내 대표 게임사 엔씨소프트가 K팝 팬덤 커뮤니티 앱을 내년초 공개한다.

엔씨소프트는 전세계 K팝 팬들을 위한 앱 '유니버스'를 내년초 출시하겠다고 5일 밝혔다. 유니버스는 온·오프라인 팬덤 활동을 모바일에서 즐기는 플랫폼이다.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AI 기술(비전·음성)이 앱 내 오리지널 콘텐트에 반영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가 2021년 초 K팝 앱 '유니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2021년 초 K팝 앱 '유니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유니버스의 구체적인 사업 모델과 오리지널 콘텐트 내용은 아직 확정된 바 없으나, 팬들에게 놀이터(커뮤니티)를 제공한다는 점에선 빅히트의 '위버스', 네이버의 '브이라이브(V LIVE)'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위버스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운영 중인 팬덤 커뮤니티 앱이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여자친구·세븐틴 등의 팬들이 위버스를 통해 스타와 소통하고 오리지널 콘텐트도 즐긴다. 네이버 브이라이브는 팬들이 스타의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있는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다. 지난해 유료 멤버십 '팬십'을 출시하고 스페셜 영상, 콘서트 티켓 우선 예매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선 '유니버스'의 오리지널 콘텐트에 엔씨소프트의 게임 캐릭터 제작 기술이 활용될 것으로 본다. 스타의 아바타를 가상공간에 구현하고 TTS(Text-to-Speech·글자를 말소리로 바꾸는 기술) 등을 활용해 팬들이 스타와 직접 소통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

엔씨소프트는 엔터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7월 자회사 클렙(KLAP)을 설립하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동생인 김택헌 엔씨소프트 수석부사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지난해엔 자사 캐릭터 '스푼즈'의 광고모델로 K팝 아이돌 '뉴이스트'를 발탁해 웹예능, 음원 분야에서 엔터테인먼트 사업 경험을 쌓기도 했다. 다만 아이돌 육성 등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그룹을 직접 만들거나 키우려는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부터 자사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와 아이돌 그룹 '뉴이스트'의 콜라보를 추진해 엔터테인먼트 업계 경험을 쌓았다. [사진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지난해부터 자사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와 아이돌 그룹 '뉴이스트'의 콜라보를 추진해 엔터테인먼트 업계 경험을 쌓았다. [사진 엔씨소프트]

유니버스에서 만날 수 있는 K팝 아티스트는 오는 12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이날부터 앱 가입 예약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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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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