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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부산&디자인 오늘 개막...대구아트페어는 12일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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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제8회 아트부산 전시장 전경. [사진 아트부산&디자인]

지난해 열린 제8회 아트부산 전시장 전경. [사진 아트부산&디자인]

코로나19로 지난 9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는 열리지 못했지만 부산과 대구에서 대면 아트페어가 열린다. 지난 5월 개최 예정이었다가 한 차례 연기된 '아트부산&디자인'은 5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대구아트페어는 12일 VIP 프리뷰로 출발해 15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규모 줄이고, 퀄리티 올려 승부 #하루 입장객 제한 쾌적한 환경 #아트부산 '디자인' 강화로 변신 #대구는 실력파 대구 작가 소개

'아트부산&디자인'은 올해 70개(온라인 참여 갤러리 10곳 포함) 갤러리가 전시하며 온·오프라인 판매를 병행한다. 160개 화랑이 참여했던 지난해에 비해 참여 갤러리가 줄었다. 한편 대구아트페어도 지난해 114개 화랑에서 올해 69개 화랑으로 규모가 줄었다. 두 행사 모두 화랑 수는 크게 줄었지만 퀄리티를 높여 열리는 대면 아트페어라는 점에서 미술계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부산아트&디자인 오늘 개막 

[사진 아트부산$디자인]

[사진 아트부산$디자인]

독일 에스더 쉬퍼 갤러리가 선보이는 마틴 브라운 작가 작품. [사진 아트부산$디자인]

독일 에스더 쉬퍼 갤러리가 선보이는 마틴 브라운 작가 작품. [사진 아트부산$디자인]

독일 쾨니히 갤러리에서 이번 아트부산&디자인에서 선보이는 작품. [사진 아트부산$디자인]

독일 쾨니히 갤러리에서 이번 아트부산&디자인에서 선보이는 작품. [사진 아트부산$디자인]

손영희 아트부산&디자인 대표는 "올해 규모는 줄었지만 국내외 최정상급 갤러리 등이 참가하는 프리미엄 아트페어로 차별성을 꾀하기로 했다"면서 "제이슨함, 지갤러리, 휘슬을 필두로 디스위켄드룸, 에브리데이몬데이 등 올해 첫 참가하는 신진 화랑들이 페어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가나아트, PKM 갤러리, 더페이지갤러리, 리안갤러리 등 메이저 화랑 대부분이 참가한다. 이번 아트부산&디자인 참여 작가는 국내외 390명, 작품 수는 2000여 점에 달한다.

부산 갤러리 중에선 조현화랑, 아트소향, 갤러리이배, 갤러리 604 등 총 9곳이 참가한다. 갤러리 설치 프로젝트 ‘엑스페리먼트(Experiment)’에 참여하는 조현화랑은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오른 이배의 대형 드로잉과 함께 높이 3m의 브론즈 조각과 숯 조각이 4x8m 한지 바닥 위에 놓이는 설치작업을 최초로 공개한다. 갤러리 604는 부산시립미술관 입구에 설치된 대형 나무 구조물 ‘Big Next’로 친숙한 일본 작가 타다시 가와마타가 '아트부산&디자인'을 위해 작업한 15m 대형 설치 신작을 부스에 선보인다.

아트부산&디자인은 해외 갤러리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국제 미술계의 가장 영향력 있는 갤러리 중 하나인 오스트리아의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Galerie Thaddaeus Ropac)는 게오르그 바젤리츠, 알렉스 카츠, 앤서니 곰리 등 갤러리 대표작가의 신작과 함께 젊은 작가군에 속하는 올리버 비어, 제이슨 마틴을 출품한다. 한국 아트페어에 첫 도전하는 뉴욕의 글래드스톤 갤러리(Gladstone Gallery)는 매튜 바니, 엘리자베스 페이튼, 사라 루카스, 키스 해링 등 현대미술 대표주자의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도나 후앙카의 퍼포먼스 회화 작품을 소개했던 베를린의 페레스 프로젝트(Peres Projects)는 올해 모더니즘적 시각 언어로 에로티시즘, 젠더, 테크노 미래주의를 표현하는 아르헨티나 여성작가 애드 미놀리티의 회화 작업 2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트부산&디자인에서 새롭게 강화된 디자인 섹션에서 선보이는 작품. [사진 아트부산&디자인]

아트부산&디자인에서 새롭게 강화된 디자인 섹션에서 선보이는 작품. [사진 아트부산&디자인]

올해 아트부산은 큰 변화도 준비했다. 지난해까지 열리던 '아트부산'에 '&디자인'을 더해 디자인 섹션을 강화한 것. 밀레니얼 세대의 구매력이 향상되면서 주요 시장으로 떠오른 아트 가구와 오브제 등을 행사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슬로우 리빙 붐을 일으킨 밀레니얼 세대의 대표적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킨포크(Kinfolk)에서 AI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삶을 테마로 전시를 연다.

건축적인 구조가 특징인 스위스 가구 브랜드 비트라(Vitra)가 VIP 라운지로 참여한다.또 사운드플랫폼 오드는 Art X Sound를 주제로 동시대 예술적인 느낌을 담은 세계 각국의 하이엔드 오디오를 엄선해서 선보인다. 스웨덴의 '트랜스페어런트(Transparent)'도 그 중 하나. 트랜스페어런트는 북유럽의 공유경제 가치에 초점을 맞춘 독특한 에코디자인에서 비롯된 디자인과 그에 걸맞은 소리를 부스에서 들어볼 수 있게 한다.

아트부산&디자인은 안전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VIP 프리뷰 시간을 늘리고 1일 관람객 수를 2000명(사전예매 1000명 포함)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현장 전시 투어를 운영하는 대신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라이브 랜선 투어를 진행한다. 이 밖에도 작품 문의부터 구매까지 가능한 OVR(온라인 뷰잉룸), 온라인 온리(Online Only) 섹션을 운영한다.

대구아트페어 12일 개막 

지난해 열린 대구아트페어 전시장 전경. [사진 대구아트페어]

지난해 열린 대구아트페어 전시장 전경. [사진 대구아트페어]

올해 13회를 맞는 대구아트페어는 코로나19 속 안전을 위해 부스 공간을 1.5배가량 확대했다. 올해 대구아트페어에 참가하는 해외 화랑은 6개에 불과하지만, 대구 출신 원로·중견 작가 60여명을 조망하는 특별전과 대구 청년 작가 13명이 참여하는 청년미술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특히 눈에 띈다.

국내외 400여명의 작가 3000여점이 출품된 이번 행사에는 구본창, 김재용, 김창열, 남춘모, 박서보, 백남준, 양혜규, 오세열, 이건용, 이배, 이불, 이우환, 정상화, 최병소, 최영욱, 하종현 등 국내작가의 작품이 출품된다. 데이비드 걸스타인, 데이비드 호크니, 무라카미 다카시, 알렉스 카츠, 야니스 쿠넬리스, 이미 크뇌벨, 줄리안 오피, 카우스, 카틴카 램프, 토비아스 레베르거 등 다양한 해외작가의 작품도 전시된다. 안혜령 대구화랑협회장(리안갤러리 대표)은 "대구는 어느 지역보다 큰 컬렉터 층이 많은 지역"이라며 "올해는 양적 발전보다 질적 향상에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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